북한, 박근혜 방미 앞두고 미국 비난 수위 높여

북한, 박근혜 방미 앞두고 미국 비난 수위 높여

입력 2015-09-23 15:30
업데이트 2015-09-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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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6면 대부분을 할애해 미국을 한반도 분단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강도높게 비난했다.

신문은 ‘여지없이 드러난 반통일원흉의 정체’란 사설에서 “미국은 우리 민족을 분렬시킨 장본인으로서 북남 대결국면에 대해 응당 책임을 느끼고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통일을 방해하는 도발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변함없이 추구하면서 남조선당국을 부추겨 북남대결을 격화시키려고 발악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남관계문제에 제멋대로 간섭하면서 잔치상에 재를 뿌리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처사를 절대로 묵과할수 없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또 ‘외세와의 공조는 북남관계개선의 장애’란 글에서 “미국은 북과 남의 관계개선과 통일이 아니라 반공화국 고립압살책동에 피눈이 되여 날뛰고 있다”며 “외세에 의존하여서는 동족대결만 격화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는 힘은 다름 아닌 우리 민족에게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처신을 바로 해야 한다”고 우리 정부에 주문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간 8·25 합의 이행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 이를 철폐하라며 대결이든 대화든 모두 준비돼 있다는 일종의 압박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양 교수는 “미국이 적대적인 대북정책을 지속한다면 북한은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로켓이든 핵이든 억제력을 강화할 밖에 없다며 로켓 발사 등에 대한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는 선제적인 압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제70차 유엔총회와 유엔개발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하며, 다음 달 16일에는 워싱턴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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