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평천구역 충복 아파트 붕괴사고로 최대 500명가량 사망한 듯

평양 평천구역 충복 아파트 붕괴사고로 최대 500명가량 사망한 듯

입력 2014-05-23 00:00
수정 2014-05-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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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3일 북한 평양에서 발생한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 사망자가 400명이 넘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북한 평양시 평천구역의 23층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17일(현지시간) 북한 관리들이 사고 현장을 방문, 유가족과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지난 13일 붕괴된 이 아파트는 정식으로 완공되지 않았으나 92가구가 미리 입주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인원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북한 평양시 평천구역의 23층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17일(현지시간) 북한 관리들이 사고 현장을 방문, 유가족과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지난 13일 붕괴된 이 아파트는 정식으로 완공되지 않았으나 92가구가 미리 입주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인원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한 대북 소식통은 22일 “이번에 무너진 곳은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 1동의 ‘충복 아파트’”라면서 “평양 현지에서는 이번 사고로 최소 400명, 최대 49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건물이 무너진 시각은 오후 5~6시대로 대부분 학생이 집에 돌아와 있었고 부녀자와 노약자 상당수도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충복아파트는 완공된 상태가 아니었지만 지난해 말 내부 인테리어를 제외한 시설 공사가 끝난뒤 주민 입주가 시작돼 사고가 날 때에는 92가구가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 등 북한 권력의 핵심기관 간부들 및 평천구역당과 인민위원회 간부들의 상당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외화벌이 일꾼이나 장마당 전주 등 부유층도 미화 3만달러 이상을 내고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사고 발생 직후 서둘러 사과를 한 것도 이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18일 노동신문은 북한 간부가 주민들에게 사죄하는 장면을 보도했는데, 실제로는 이번에 무너진 충복 아파트 인근의 다른 아파트 내 공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당국이 주민들을 멀쩡한 인근 건물 쪽에 집합시켜 놓고 사과하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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