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南 ‘대화있는 대결’은 유신독재의 구호”

北 노동신문 “南 ‘대화있는 대결’은 유신독재의 구호”

입력 2013-10-07 00:00
업데이트 2013-10-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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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집권세력, 대결에 악용하기 위해 대화 표방”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 정부의 태도를 ‘대화 있는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이는 “유신 독재 세력이 들고 나왔던 대결구호”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대화 있는 대결은 북침 야망의 발로’라는 개인 필명 글에서 “원래 ‘대화 있는 대결’은 북남 사이에 7·4공동성명이 발표돼 대화와 협상의 문이 열렸을 때 유신 독재세력이 들고 나왔던 대결구호”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유신 통치배들은 ‘대화 있는 대결’을 힘으로 뒷받침한다고 하면서 무력 증강과 북침 전쟁 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려놓으며 북남 사이의 긴장상태를 극도로 격화시키고 전쟁 도발 책동에 미쳐 날뛰었다”며 “이로 말미암아 북남관계는 화해와 단합이 아니라 불신과 대결로 치닫고 분열의 장벽은 더욱 높이 쌓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대결구호를 오늘 현 괴뢰패당이 들고 나오고 있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북남선언들을 부정하고 동족대결을 고취해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기 위한 불순한 기도의 발로”라고 공격했다.

신문은 “현 집권세력은 애초에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대화를 바란 것이 아니라 대결에 악용하기 위해 대화를 표방했다”며 “우리와 온전한 대화 한번 못해보고 대결만을 추구하다가 파멸을 면치 못한 이명박 정권과는 다르다는 인상을 풍기기 위해 ‘대화와 평화’를 운운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만일 괴뢰 보수당국이 계속 분별없이 날뛴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예측할 수 없는 모든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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