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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北식당 여종업원, 호텔서 탈북자 만난 뒤…

미모의 北식당 여종업원, 호텔서 탈북자 만난 뒤…

입력 2012-05-10 00:00
업데이트 2012-05-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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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대동강식당 접대원 실종 사건’ 한국국적 용의자 체포

탈북자 출신 한국인 남성이 캄보디아에서 북한 식당 여종업원을 빼돌린 혐의로 체포됐다.

10일 북한 관련 외교소식통과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가족들과 함께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온 김수성(가명·35)씨는 지난달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신매매금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김씨는 지난해 6월 프놈펜의 평양대동강식당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다 실종된 문모(25·여) 씨를 납치해 빼돌린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으며 지난달 25일 프놈펜 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탈북자 출신인 김씨는 과거 캄보디아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곳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인신매매금지법이 적용된 것은 북한대사관이 캄보디아 당국에 ‘대동강식당 접대원 실종사건’ 수사를 요청했기 때문으로 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주재 북한대사관은 김씨가 한국 국적자란 점을 들어 문씨의 실종에 한국대사관이 연루된 것 아니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김씨는 문씨가 실종되기 직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문씨와 함께 나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현지에서 재판을 앞둔 김씨는 당시 캄보디아 국경까지만 문씨와 동행하고 헤어졌기 때문에 이후의 행방은 모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탈북 전에 조선노동당 중앙당에서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한국에 함께 온 가족들이 지금은 제3국으로 망명한 상태여서 가족들을 따라 제3국 망명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국내 언론을 통해 북한 외무성 고위 관료였던 김씨의 부친과 문씨의 부친이 절친한 사이이며, 김씨가 문씨 부친의 부탁을 받고 문씨를 빼돌려 함께 제3국으로 망명을 시도하다가 인신매매 누명을 쓰고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9년 탈북 이후 북한 당국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 찍힌 김씨가 캄보디아 억류 중 비밀리에 강제북송되거나 생명에 위협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히지만 김한수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는 “김씨가 체포된 뒤 대사관에서 2번 정도 면회를 갔다.”면서 “김씨는 탈북자이긴 하지만 지금은 엄연한 한국 국적자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북송은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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