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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외간부 뒷조사… 평양엔 CCTV 설치”

“北, 해외간부 뒷조사… 평양엔 CCTV 설치”

입력 2012-05-01 00:00
업데이트 2012-05-0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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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외화횡령·뇌물 감시”

북한 당국이 외화 벌이를 위해 해외에 파견한 당과 기관의 간부들을 뒷조사하고, 평양 시내뿐 아니라 고위층 거주지에도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김정은 체제를 다지기 위해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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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 살펴보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앞줄 가운데)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26차 군사과학기술전람회장을 시찰하면서 소총 조작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가 3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소총 살펴보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앞줄 가운데)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26차 군사과학기술전람회장을 시찰하면서 소총 조작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가 3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외국에 파견한 간부들의 외화 횡령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중국 등에서 이들을 직접 조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사업가는 RFA에 “북 당국이 요즘 외화벌이 간부들의 뒷조사를 강화해 외화를 숨겼다가 적발된 사람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에 노동당 39호실 산하 대외건설총국 근로자들을 파견하고 있다.

RFA는 또 북 당국이 중국에서 외화 벌이 간부를 조사하는 등 김정은 체제를 맞아 ‘실적 쌓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위부는 북 무역상과 거래한 중국 내 조선족 사업가 등에게 연락, 횡령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 당국의 평양 내 고위층 등에 대한 감시도 강화되고 있다. 최근 평양에 다녀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북 당국이 평양 시민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도처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며 “특히 노동당 간부들이 모여 사는 창광거리와 서성구역에 있는 인민무력부 아파트들에도 새로 감시 카메라가 겹겹이 설치돼 간부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감시 카메라 설치로 간부들이 뇌물을 챙기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김정은 당 제1비서의 지시에 따라 감시 카메라 설치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외화 벌이 자금으로 사들이지만 총체적 관리는 국가보위부 11국(미행국)이 주도하면서 11국 인원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5-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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