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정치인 등 60명 초청…北日 해빙 무드

北, 日정치인 등 60명 초청…北日 해빙 무드

입력 2012-02-20 00:00
수정 2012-02-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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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 北에 유골수습·납치자 문제 협의 제안

북한이 고(故)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정치인 등 일본 인사 60명을 초청했다고 NHK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의하면 북한 지도부는 오는 4월 15일의 김 주석 탄생 100주년 행사를 앞두고 일본의 전 국회의원과 연구자, 민간단체 인사 등 약 60명을 초청했다.

초청받은 인사는 북한과 관계가 깊은 인물들이며, 이들은 4월 15일을 포함해 약 10일 정도 북한을 방문하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북한 지도부 내에서는 일본 인사 초청에 신중한 의견도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초청하기로 했다고 NHK가 전했다.

NHK는 “북한 지도부가 일본 인사를 초청한 것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관계가 냉각돼 있으나, 북한 정권으로서 중요한 시기를 맞아 교류와 정치적 관계 개선을 위한 실마리로 삼으려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가 작년 11월 북한 측과 극비리에 접촉해 2차 세계대전 전후의 혼란기에 북한에 남았다가 사망한 일본인의 유골 수습과 매장지 정비와 관련한 협의를 제안했으며, 북한 측으로부터 부정적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가 북한의 조선노동당 간부와 외국에서 접촉했으며, 이는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몰자 등의 유골 수습과 위령 사업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일본 측으로서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자 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의 재개를 시야에 넣고, 교착상태에 빠진 양국 관계의 국면 전환을 시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 내에서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과의 협의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북한 잔류 일본인의 유골 반환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에 의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인 약 3만5천 명이 귀국하지 못하고 북한에 남아있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나카이 히로시(中井洽) 전 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이 작년 7월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와 극비 접촉을 시작했고, 올해 1월에도 중국에서 회동하는 등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과 유골 반환, 국교정상화 문제, 북송 일본인 처 귀국 문제 등을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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