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창건일, 사상최대 군사 퍼레이드 준비”

“北 당창건일, 사상최대 군사 퍼레이드 준비”

입력 2010-10-08 00:00
업데이트 2010-10-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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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와 불꽃놀이,군중시위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8일 “북한이 당 창건 65주년 분위기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이미 수개월 전부터 폭우 등 악조건에도 각종 군사장비와 2만여명에 달하는 병력을 동원해 군사 퍼레이드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군사 퍼레이드에 “지난 2007년 4월 창군 75주년과 같이 미사일을 비롯해 전차,장갑차 등 북한군 주력무기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신형 단.중거리 미사일 등 북한이 개발 중이거나 실전 배치한 최신 장비의 공개 여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현재까지 확인된 장비와 병력 규모 등으로 볼 때 이번 당 창건일은 사상 최대 수준의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사실상 후계자로 공식화된 김정은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격으로 당 창건일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북한은 10만명을 동원한 군중시위 연습에도 열중이며,식사도 거른 채 밤늦게까지 연습을 강행해 이 과정에서 졸도하거나 부상당한 사람들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동강변에서는 대형 불꽃놀이가 준비되고 있으며,이를 위해 북한은 중국 등으로부터 대량의 폭죽과 관련장비 및 자재 도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미 6일 “100여 종에 달하는 새 축포가 개발됐다.모의발사와 실제발사의 완전한 일치를 담보하는 CNC 축포 사격체계가 확립되고,급변하는 대기환경 속에서도 발사를 담보하는 발사조종장치도 개발됐다”며 대규모 불꽃놀이를 예고했다.

 CNC(컴퓨터제어기술)는 김정은의 업적으로 상징되고 있는 만큼 북한이 이번 불꽃놀이를 김정은 우상화를 위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또 김일성화.김정일화 전시회,영화감상회,미술전람회,각종 경축공연,기념주화 및 우표발행 등 김정일 가계 우상화를 위한 선전행사를 전역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주체사상연구소와 조총련 등 친북단체들이 이번 행사 참석을 위해 속속 방북하고 있으며,중국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저우융캉을 파견해 유대를 과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식통은 “수많은 주민이 행사준비에 강제 동원됨에 따라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고 있고 농촌의 가을 추수마저 지연되는 등 경제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북한은 매년 9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농촌지원 명분으로 학생,근로자,군인 등 200만~300만명의 인력을 동원하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동원령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먹는 문제도 해결 못 하면서 당 창건일 행사가 무슨 소용이 있으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고,일부 당·정 간부들조차 “청년대장(김정은)이 후계자가 되자마자 이런 식으로 해서는 희망이 없다”며 회의감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전문가는 북한의 이 같은 대대적인 당 창건일 준비에 “후계자로 공식화된 김정은의 지도력을 주민들에게 선전하고,미국 등 국제사회에 무력시위를 통해 권력 과도기의 내부 취약성을 은폐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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