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中주권 문제”

“김정일 방중 中주권 문제”

입력 2010-05-07 00:00
수정 2010-05-0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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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정부가 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어떤 국가 지도자의 방문을 받아들이는 것은 중국 주권범위 내의 문제”라며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한국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셈이다. 김 위원장은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특별열차를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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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역내 진입
베이징역내 진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비롯한 의전 차량들이 6일 오후 베이징역 앞을 돌아 역내로 들어가고 있다. 뒤쪽에 보이는 열차는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돌아갈 때 이용할 특별열차다.
베이징 교도 연합뉴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중국 측에 천안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을 허용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또 “두 가지 문제(김 위원장 방중과 천안함 사건)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각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언론의 보도이자 추측”이라고 일축한 뒤 “아직까지 한국 정부로부터 공식 조사결과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김 위원장은 이날 숙소인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오찬을 겸한 회담을 하는 것으로 방중 일정을 마쳤다. 김 위원장 일행이 탑승한 특별열차는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베이징역을 출발,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이 중간에 다른 도시를 방문하지 않는다면 7일 오전 7시를 전후해 북한 지역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stinger@seoul.co.kr

2010-05-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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