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광주·전남 득표율 두자릿수 가능하나

박근혜 광주·전남 득표율 두자릿수 가능하나

입력 2012-12-05 00:00
수정 2012-12-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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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광주·전남을 방문, 호남표 공략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그간 자당(自黨) 대선 후보들이 광주·전남에서 두자릿수 득표율을 올리지 못한 것과는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박 후보가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20%가량 득표율도 내심 바라고 있다고 한다.

이번 18대 대선에서 광주(111만 7천959명)·전남(152만 9천371명) 유권자는 총 264만 7천330명.

투표율을 65%(16대 투표율 70.8%, 17대 63.0%)로 가정하고 박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10% 득표율을 올리면 17만 2천여 표, 20% 득표율을 기록하면 34만 4천여 표를 각각 확보할 수 있다.

15대 대선 때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39만여 표 차로, 16대 대선 때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57만여 표 차로 이긴 점을 상기하면 박 후보의 광주·전남 득표율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여서 광주·전남 표심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예전과 달리 광주·전남의 박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가 한광옥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김경재 전 의원 등 호남 출신 ‘원로 정치인들’과 일부 지역 인사들을 ‘영입’하는 등 광주·전남에 대한 공을 들이는 점이 효과를 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철수 후보 지지모임 소속 일부 회원들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박 후보에 대한 일부 우호적인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새누리당 광주시당의 핵심 관계자는 5일 “박 후보가 진정성을 갖고 국민대통합을 천명하고 호남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두자릿수 득표율은 무난하고 당내 일부에서는 20%를 웃도는 득표율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광주·전남 득표율은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후보 지지강도와 선거 막판 ‘정권교체’ 분위기 확산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당선은 이명박 정부의 연장’이라는 점을 지역민들이 인식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박 후보의 두자릿수 득표율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의 한 관계자는 “17대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경제살리기 구호에 관심을 보였던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실제 투표장에서는 이 후보에게 많은 표를 주지 않았다”며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박 후보에 대한 관심과 지지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5대 대선 때 광주 1.7%, 전남 3.2%, 16대 대선 때는 광주 3.6%, 전남 4.6% 득표율을 각각 올렸다. 17대 대선 때 이명박 후보는 광주 8.6%, 전남 9.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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