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병력난에 함정근무 4개월로 줄인다

해군 병력난에 함정근무 4개월로 줄인다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3-03-10 01:02
수정 2023-03-1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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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2개월 단축해 시범 운영
함정근무 수당 인상 등 처우 개선
신병교육도 6주→ 5주로 줄이기로

병력 충원에 빨간불이 켜진 해군이 파격적인 개선책을 내놓았다.

해군은 6월에 입대하는 해군병 692기부터 6개월로 돼 있는 함정 의무 근무 기간을 4개월로 줄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해군은 함정 근무 의무 기간 단축을 내년 10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해군병은 복무 기간이 육군보다 2개월 긴 20개월인 데다 함정 근무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 그러다 보니 최근 몇 년 동안 해군 지원율이 계속 하락하며 지원자가 필요 병력에 미달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해군은 함정에 배치돼 4개월 근무 후 개인이 희망하면 육상으로 재배속하고 함정에 계속 근무를 희망하는 해군병은 휴가제도 변경, 함정근무병 수당 인상, 해군 복지시설 할인혜택 등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신병 양성교육 기간도 692기부터는 6주에서 5주로 짧아진다. 안정적인 모병을 위해 모집 횟수를 연 9회에서 올해 연 10회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1회로 늘리고, 2027년에는 12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사관·장교 확보 대책도 함께 시행한다. 해군 학군부사관 후보생(RNTC) 임관 때 장기복무 부사관을 우선 선발한다. 학사사관 후보생(OCS)의 각 병과에 지원할 수 있는 전공계열·학과도 확대한다.

강정호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은 “해군은 첨단과학기술의 발전과 병역자원 부족이라는 도전적 국방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첨단과학기술에 특화된 전문인력 중심으로 인력구조를 재설계하고, 우수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3-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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