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 대사 “대러제재, 서방의 불법 행동에 동참하는 것”

주한 러 대사 “대러제재, 서방의 불법 행동에 동참하는 것”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2-28 17:44
업데이트 2022-02-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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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2.28 연합뉴스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2.28 연합뉴스
“한국의 제재 동참, 깊은 유감”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는 데 대해 “우리의 깊은 유감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들이 “러시아 양자관계에 상당한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서방국들이 지금 하고 있는 불법 행동에 동참하는 것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쿨릭 대사는 28일 서울 주한러시아대사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한국 정부가 이런 제재에 동참하는 것이 물론 기쁜 소식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쿨릭 대사는 “수교 후 30년 동안 러시아와 한국 간의 관계는 긍정적으로만 발전해왔는데 협력의 수준이 올라가는 추세가 이제 방향을 바꿀 것 같다”며 “신북방정책 덕분에 양자관계가 잘 발전해 왔다. 이런 맥락에서 요즘 벌어지고 있는 상태가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국익을 생각하면 대러 제재에 동참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제재를 하도록 하는 유일한 요소가 있다면 대한민국이 지금 받고 있는 강력한 외부 영향”이라며 “한국이 이런 압력에 항복해서 제재에 동참했다면 우리의 양자관계가 발전하는 추세가 바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 동참 차원에서 러시아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을 차단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정부의 수출통제 허가 심사를 강화해 대러 전략물자 수출을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배제에도 동참한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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