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국회서 방일 성과 밝혀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것과 관련해 “일본의 태도가 변하지 않은 것도 있고 약간 변화의 기미가 엿보이는 것도 있었다”고 28일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일본 방문 성과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의 질문에 “한마디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변화 기미는 더 소중하게 관리해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변하지 않은 것은 양국 간 입장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도 있을 테니 그것은 지혜를 짜내가면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가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 상태를 방치해선 안 된다. 양국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 민간과 청소년, 경제, 지방자치단체의 교류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중에서 저는 약간의 변화 가능성을 읽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이 ‘조국 전 장관 지명 이후 국론이 분열됐다. 총리가 조 전 장관을 임명·제청했는데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국민들에게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대통령이 30분 이상 시정연설을 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었다’고 하자 이 총리는 “조 전 장관이 사퇴를 표명한 직후에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께 드리는 사과의 말씀을 했다”고 반박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9-10-29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