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HCR 최고대표, WFP 사무총장 잇단 방한…탈북민 북송 등 논의

UNHCR 최고대표, WFP 사무총장 잇단 방한…탈북민 북송 등 논의

강병철 기자
입력 2017-11-20 22:44
수정 2017-11-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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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가 20일 방한한 데 이어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도 21일 한국을 방문한다. 두 기구는 각각 탈북민 및 인도적 지원 업무에 관여하고 있어 양 수장의 방한 기간 동안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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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ICC) 당사국총회 의장과 반갑게 악수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ICC) 당사국총회 의장과 반갑게 악수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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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폰 그란디 UNHCR 최고대표는 이날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방한이다. 그란디 최고대표는 2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오찬 면담을 하고 난민 문제와 관련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어떤 경우에도 탈북민의 강제북송은 안 된다는 기본입장에서 관련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외교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UNHCR은 탈북민의 강제 북송은 난민협약에 위배된다고 보고 있다.

또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21~22일 한국을 찾는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제로 헝거를 위한 동행’ 행사에 참석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도 면담을 한다. 조 장관과 면담에서는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9월 WFP 등을 통해 북한 모자보건 영양지원사업에 800만 달러(약 88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남북관계 등 전반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구체적인 지원 시기와 방법은 못 박지 않았다. WFP 측에서는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의 조속한 집행을 촉구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강 장관은 21일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강 장관은 22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다음달 방중 관련 준비 사항을 점검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7-11-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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