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벙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훈(당시 25·육사 52기) 육군 중위가 28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김훈 중위, 순직 19년 만에 영면 28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교·사병7묘역에서 열린 김훈 중위 안장식에서 아버지 김척 예비역 중장(오른쪽)을 비롯한 유족이 슬픔에 잠겨 있다. 김 중위는 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벙커에서 숨진 지 19년 만에 순직이 인정됐다. 2017.10.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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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중위, 순직 19년 만에 영면
28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교·사병7묘역에서 열린 김훈 중위 안장식에서 아버지 김척 예비역 중장(오른쪽)을 비롯한 유족이 슬픔에 잠겨 있다. 김 중위는 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벙커에서 숨진 지 19년 만에 순직이 인정됐다. 2017.10.28. 연합뉴스
이날 오후 장교·사병 7묘역에서 열린 안장식에는 김 중위 아버지 김척 예비역 중장을 비롯한 유족과 육사 52기 동기생, 여의도고 동문, 육군 장병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헌화와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한 이들은 19년 만에 순직을 인정받아 묘소 번호 ‘58861번’에서 영면에 들어간 김 중위의 넋을 기렸다.
김 중위의 어머니는 아들의 영정을 바라보며 “내 아들 눈에 눈물이 고여 있다. 꼭 내 꿈에 다시 한 번 오너라”며 오열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그의 육사 동기생은 추도사에서 “너무 뛰어 반쯤 닳아 없어진 (그의) 전투화 뒷굽이 기억난다”라며 “그는 한 번도 찡그린 얼굴을 보이거나 힘들다는 소리를 한 적 없이 그저 담담히 넓은 가슴으로 받아내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직의 길까지 열아홉 해를 돌고 돌아 작은 안식처를 찾게 됐다”며 “마지막 여정이 왜 이렇게 힘들었는지, 죽음의 진실을 반드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중위는 1998년 2월 24일 근무 중이던 최전방 소초(GP)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군 수사당국은 서둘러 ‘권총 자살’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언론 등을 통해 김 중위 사건이 타살일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김 중위 사건을 둘러싼 일부 의혹은 2000년 개봉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소재가 됐다.
앞서 지난달 1일 국방부는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어 진상규명 불능 사건인 김훈 중위 등에 대해 열띤 논의 끝에 전원 순직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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