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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장관, 사드 보고 누락에 “지시 안 했다”

한민구 국방장관, 사드 보고 누락에 “지시 안 했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5-31 15:42
업데이트 2017-05-3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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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부 장비 반입 사실을 업무보고에서 국방부가 고의로 누락했다는 청와대 발표에 대해 관련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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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고누락 곤혹스런 한민구 국방장관
사드 보고누락 곤혹스런 한민구 국방장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보고하지 않아 진상조사를 받고 있는 국방부의 한민구 장관이 31일 오후 국방부 청사를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2017.5.31 연합뉴스
한 장관은 31일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발사대 4기 반입 사실을 누락한 경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제가 지시한 일 없다. 지시할 일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보고서는 실무선에서 만든 것”이라며 “실무자들은 표현 속에 포함됐다고 봐서 숫자 표기를 안 했다는 것(으로 본다)”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의 오찬에서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에 관해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는 청와대 측 발표에 대해서는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관점이 차이 날 수 있고 뉘앙스 차이라든지 이런 데서 그런 차이점이 있다고 얘기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주고받은 것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정도”라며 “그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을 조사한 결과,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의 국내 반입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국방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보고서에 포함된 사드 발사대 개수 등이 삭제됐고 한민구 장관은 정의용 실장과의 오찬에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관한 질문에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현재 이 일이 기본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인 일이기 때문에 개별적인 사안 하나하나에 대해 가부와 이런 것을 말하는 게 전체적인 상황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런 게 다 조사가 되면 그때 제가 필요하면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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