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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까지 날아간 B1B 2대… 김정은 코앞 압박

군사분계선까지 날아간 B1B 2대… 김정은 코앞 압박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6-09-21 22:50
업데이트 2016-09-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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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만에 한반도 상공 재출격


미국이 21일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8일 만에 한반도 상공으로 재출격시키며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군사적 대응 조치를 이어 나갔다. 특히 이날 출격한 B1B 2대는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채 군사분계선(MDL)에서 30㎞ 떨어진 경기 포천시 미군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훈련장)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낸 후 그중 1대는 평택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하고 다른 1대는 괌 기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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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유도폭탄 등 탑재… 대북 강력 경고 메시지
미사일·유도폭탄 등 탑재… 대북 강력 경고 메시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가 21일 경기도 오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B1B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은 북한의 5차 핵실험 나흘 만인 지난 13일 이후 8일 만이다. 당시에는 오산기지 상공을 저공비행하며 무력시위를 했으나 착륙은 하지 않았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2대 중 1대 오산기지 첫 착륙… 한동안 국내서 출격 태세 유지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대한민국 방호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이고 굳건한 공약의 일환으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1대가 오늘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오산기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B1B를 오산기지에 착륙시킨 것은 지난 13일 B1B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을 당시 국내에서 냉소적인 반응이 나온 것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당시 일각에서는 폭탄을 탑재하지 않은 B1B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은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없는 ‘에어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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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가 한국 공군의 F15K, 미 공군의 F16 전투기와 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21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가 한국 공군의 F15K, 미 공군의 F16 전투기와 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이날 B1B 2대는 우리 공군 F15K 2대와 미 공군 F16 2대의 호위를 받으며 오후 1시 10분쯤 오산기지 상공에 도착해 앞뒤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저공비행했다. B1B가 각종 미사일과 지하시설 파괴용 유도폭탄 등을 탑재한 채 비행한 것은 유사시 북한에 대한 폭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산기지에 착륙한 B1B가 한국에 오래 머무르지는 않지만, 한동안 출격 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여 갈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다음달 중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 파견하는 한편 B1B와 함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2와 B52를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머스 버거슨 미7공군 사령관은 “오늘 보여 준 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옵션 중의 하나일 뿐”이라며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지키고 방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09-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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