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개발 중인 지대공미사일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 첫 성공

軍 개발 중인 지대공미사일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 첫 성공

입력 2016-03-17 23:04
수정 2016-03-1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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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개발 중인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 관계자는 17일 “지난달 하순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개발 단계에 있는 MSAM으로 북한 스커드미사일을 가장한 모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우리 군이 MSAM으로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요격 시험의 초기 단계라서 MSAM의 운용 적합성을 평가할 단계는 아니지만 첫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꾸준히 요격 시험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요격 시험은 방위사업청이 추진 중인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철매Ⅱ’ 성능 개량 사업에 속한다. 이 사업은 항공기 요격용인 국산 지대공미사일 ‘천궁’의 성능을 개량해 탄도미사일을 요격용 MSAM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고도 40㎞ 이하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MSAM 1개 포대는 4개의 발사대와 요격미사일 32발, 레이더, 사격통제소로 구성된다. MSAM 개발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일부 선진국에 이어 자국 기술로 개발, 양산된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를 보유한 6번째 국가가 된다.
군은 내년까지 북한의 스커드(사거리 300~700㎞),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에 대응할 탄도미사일 요격용 MSAM의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20개 포대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 군이 도입을 추진 중인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과 함께 KAMD의 핵심을 이루게 된다.
 KAMD는 20㎞ 이하 저고도는 패트리엇(PAC)2가 맡고 20~40㎞까지의 중고도는 2018년부터 도입 예정인 패트리엇(PAC)3와 현재 개발 중인 MSAM이 맡는 개념이다. 여기에 2020년대 초반쯤 요격 고도 40㎞인 LSAM 개발을 완료하고, 요격 고도 40~150㎞인 주한 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면 이를 보완하는 중첩 방어 체계가 완성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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