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러 외무 “北 조건없는 6자회담 복귀 의사 밝혀”

러 외무 “北 조건없는 6자회담 복귀 의사 밝혀”

입력 2014-11-21 00:00
업데이트 2014-11-21 03: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모스크바 방문 최룡해 특사와 회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면담한 데 이어 20일 외무부 영빈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1시간 30분 정도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는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뒤 “매우 건설적 내용이었으며 사업가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면서 “북한을 통해 남한에 러시아 가스관을 연결 짓는 문제 등 남·북·러 3자 간 사업을 진척시키는 문제 등이 광범위하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20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무부 영빈관에서 최룡해(왼쪽) 북한 노동당 비서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안내에 따라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모스크바 타스 연합뉴스
20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무부 영빈관에서 최룡해(왼쪽) 북한 노동당 비서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안내에 따라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모스크바 타스 연합뉴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은 2005년 9·19 공동합의에 기초한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러시아도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유엔이 북한인권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서는 “완전히 쓸데없는 짓”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라브로프 장관은 “모두가 따르게 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며 “그런 결의안은 대결적인 것으로 완전한 역효과를 불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 인권 상황을 거론하면서 ‘스탈린주의적 체제’처럼 묘사한 것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또 푸틴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 간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고위급을 포함해 북한과 다양한 수준에서 접촉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국제적 제재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는 두 나라 간 회담인 만큼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AP통신은 회담 전후 최 비서와 라브로프 장관 모두 “양국 정상 간의 긴밀한 관계”, “김 제1위원장의 친서를 통해 돈독해진 양국의 유대 관계”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 비서는 18일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김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최 비서는 극동지역 하바롭스크로 이동, 조금 더 머무른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11-21 6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