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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어’ 3차 시험만에 사격 합격

‘홍상어’ 3차 시험만에 사격 합격

입력 2014-05-27 00:00
업데이트 2014-05-27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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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전투탄 발사 3발 모두 명중… 이르면 새달부터 양산 재개할 듯

군 당국이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했지만 낮은 명중률 때문에 양산이 중단됐던 유도탄형 장거리 대(對)잠수함 어뢰 ‘홍상어’가 최종 사격시험에서 합격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홍상어의 양산이 재개될 예정이나 방위산업 후발주자로서 수년간의 시행착오는 교훈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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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지난 23일까지 국산 유도탄형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 최종사격시험을 실시해 3발 모두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구축함 위에서 목표물을 향해 날아오르는 홍상어의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지난 23일까지 국산 유도탄형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 최종사격시험을 실시해 3발 모두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구축함 위에서 목표물을 향해 날아오르는 홍상어의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지난 7일과 23일 홍상어 연습탄 1발과 전투탄 2발에 대한 사격시험을 진행한 결과 3발 모두 목표물을 명중했다”라면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 품질을 개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26일 밝혔다.

홍상어는 원거리의 잠수함을 잡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00년부터 9년간 예산 1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국산 어뢰다. 일반 어뢰와 달리 함정에 장착된 수직발사대에서 미사일처럼 발사돼 10여㎞를 날아간 뒤 낙하산을 펴고 물속으로 들어가 목표물을 타격한다. 한 발당 가격이 18억원이다.

군 당국은 홍상어가 2009년 운용 시험평가에서 4발 중 3발을 명중시켜 전투용 적합 판정 기준(명중률 75%)을 충족시켰다고 보고 이듬해 50여발을 전력화했다. 하지만 2012년 7월 동해상에서 실시된 첫 실사격에서 어뢰가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하고 유실됐다.

군은 이에 따라 품질개량과 3차례에 걸친 사격 시험을 진행했다.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차시험에서는 8발 중 5발 명중하는 데 그쳤다(명중률 62.5%). 지난해 7~9월 2차시험에서는 4발 중 3발(75%)을 명중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품질개선 작업이 마무리된 뒤 이번에 3발 모두를 연속으로 명중시켜 양산 재개는 문제없다”라고 설명했다.

김종대 군사평론가는 “실전배치 이전에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운용시험 평가를 거쳤어야 할 일”이라면서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05-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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