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공사 불러 항의…독도동영상 영어판 공개

정부, 日공사 불러 항의…독도동영상 영어판 공개

입력 2014-02-23 00:00
업데이트 2014-02-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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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고발 만화 외교부 홈페이지 연결…국제사회 홍보강화

정부는 일본 시마네(島根)현에서 열린 이른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이름)의 날’ 기념식에 일본 중앙정부 고위 관계자가 참석한 데 대해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일본 시네마네(島根)현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개최 및 차관급 당국자 파견 등과 관련해 23일 초치된 미치가미 히사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왼쪽)가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을 만나기 위해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시네마네(島根)현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개최 및 차관급 당국자 파견 등과 관련해 23일 초치된 미치가미 히사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왼쪽)가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을 만나기 위해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은 23일 오전 미치가미 히사시(道上尙史)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불러 이번 사태와 관련한 엄중한 정부 입장을 밝히고 이를 담은 구술서(외교문서)를 전달했다.

23일 외교부가 독도는 우리 땅임을 전세계에 알리는 동영상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영토 독도’ 영어판을 공개했다. 4분18초 분량으로 독도에 대한 일본의 침탈역사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하는 역사자료 등을 담아 독도가 우리 땅임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3일 외교부가 독도는 우리 땅임을 전세계에 알리는 동영상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영토 독도’ 영어판을 공개했다. 4분18초 분량으로 독도에 대한 일본의 침탈역사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하는 역사자료 등을 담아 독도가 우리 땅임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정부는 거듭된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이 행사를 개최하고, 중앙정부 인사까지 참석시킨 데 대해 강하게 항의하면서 독도는 우리의 고유 영토로서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독도는 일본 제국주의 한반도 침탈의 첫 희생물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것은 일본이 아직도 제국주의 침탈 역사를 정당화하고 있음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국장은 일본이 자꾸 독도 도발을 하면 할수록 한일관계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것이며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일본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는 점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의 일부 의원들이 거론하는 대로 시마네현 차원의 이 행사를 중앙정부 차원으로 키우려고 할 경우 한일관계에 심각한 파장이 올 것이라는 점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 검증 검토를 시사한 것과 관련,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비판에 귀를 막고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치가미 총괄공사는 이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스스로 과거사에 대한 역대 정부 인식을 계승한다고 밝힌 만큼 한국측 입장은 사실관계에 반한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일본이 과거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역사 수정주의적 움직임을 분명히 보여줬기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며 일본 주장처럼 주변국이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똑바로 행동해야 한다며 재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일본 공사를 불러 항의한 데 이어 독도가 역사·지리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알리는 ‘독도 동영상’ 영문판을 이날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주목받았던 위안부 애니메이션 ‘소녀 이야기’를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바로 볼 수 있도록 인터넷 링크를 연결했다.

정부는 또 다음달 5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과거사 부정 행태를 적극 제기하고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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