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적 지휘부 창문 골라 때리는 순항미사일 공개

軍, 적 지휘부 창문 골라 때리는 순항미사일 공개

입력 2013-02-14 00:00
업데이트 2013-02-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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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ㆍ잠수함서 발사…사거리 1천㎞, 축구장 1개면적 초토화

국방부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군사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북한군 지휘부의 창문까지 골라 때릴 정도의 정밀도를 갖춘 함대지ㆍ잠대지 순항(크루즈)미사일을 14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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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개발한 사거리 1천500km의 잠대지 순항미사일. 함대지 순항 미사일은 한국형구축함(KDX-II.4천400t급) 이상의 함정에 배치됐고 잠대지 순항미사일은 214급(1천800t급) 잠수함에 탑재됐다.  해군 제공/연합뉴스
우리 군이 개발한 사거리 1천500km의 잠대지 순항미사일. 함대지 순항 미사일은 한국형구축함(KDX-II.4천400t급) 이상의 함정에 배치됐고 잠대지 순항미사일은 214급(1천800t급) 잠수함에 탑재됐다.
해군 제공/연합뉴스
함대지 순항미사일은 한국형 구축함(KDX-IIㆍ4천400t급)과 이지스 구축함(7천600t급)에 탑재되는 무기이다. 잠대지 순항미사일은 214급(1천800t급) 잠수함에서 발사해 지상의 목표물을 타격하게 된다.

이들 미사일은 해상과 수중에서 이동하는 함정 및 잠수함에서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군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전략무기로 꼽히고 있다.

국방부가 공개한 50초짜리 동영상에는 구축함에서 발사한 함대지 미사일이 지상의 가상 표적을 측면 타격하는 장면이 나왔다. 수중의 214급 잠수함에서 발사된 잠대지 미사일이 물 위로 올라와 목표물을 향해 비행하다가 지상 표적을 명중시키는 장면도 담겨 있다.

함대지미사일은 구축함에 장착된 수직발사대를 이용해 발사된다. 이 수직발사대는 SM-2 대공미사일용이지만 함대지 미사일 운용을 위해 일부를 비워뒀다.

잠대지 미사일은 잠수함의 어뢰관에서 발사된다. 발사되는 순간 미사일이 담긴 방수 캡슐이 수중으로 튀어나가고 이어 미사일이 캡슐에서 벗어나 바다 위로 솟구치면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방식이다.

최근 실전 배치된 이들 순항미사일은 축구장 1개 면적을 초토화하는 위력을 갖추고 있으며 사거리는 1천㎞ 수준으로 알려졌다.

남한 전역의 해상과 수중에서 발사하면 북한 전역의 핵ㆍ미사일 시설 뿐 아니라 평양의 북한군 지휘부 건물 창문까지 명중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공개한 순항미사일은 한반도 어느 곳에서도 북한 지휘부의 사무실 창문을 골라서 타격할 수 있는 정밀유도무기”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유사시 우리나라의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적 지휘부의 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치명적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유영조 전력정책관(육군 소장)은 미사일 공개 배경과 관련, “적은 비대칭 전력인 핵과 미사일을 꾸준히 개발해 왔으며 이는 우리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 군도 이들 위협에 대비해 독자적으로 미사일을 개발하는 등 대응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공개한 함대지 및 잠대지 순항미사일은 3면이 바다인 한반도 작전환경에서 더욱 유용한 타격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유 소장은 “특히 수상함은 다량의 유도탄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수의 표적에 대한 공격이 가능해 움직이는 유도탄 기지라고 할 수 있다”면서 “잠수함은 고도의 은밀성을 바탕으로 적의 턱밑까지 접근해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작전반응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공개한 순항미사일의 사거리와 관련 “군사적 이유로 자세히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정도의 사거리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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