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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韓에 시진핑 면담주선 우호적…日에 센카쿠갈등 우회 압박 분석

中, 韓에 시진핑 면담주선 우호적…日에 센카쿠갈등 우회 압박 분석

입력 2013-01-23 00:00
업데이트 2013-01-2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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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중국서 특사 외교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방중 특사단 대표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23일 중국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를 만나 박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아베 신조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22일 방중, 대중 외교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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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해외특사인 김무성(왼쪽) 대중 특사가 22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18호관에서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해외특사인 김무성(왼쪽) 대중 특사가 22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18호관에서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한·일 간 ‘특사 경쟁’에서 중국은 일단 한국 측에 우호적인 양상이다. 방중 일정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두루 주선하고 있다.

한·중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인 동시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칭화(淸華)대 국제전략 및 공공외교센터 자오커진(趙可)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과 중국의 친밀도를 보여줌으로써 일본에 대중 관계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본은 ‘중국 포위’ 전략인 ‘아베 독트린’으로 중국을 위협하면서도 양국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적극적인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야마구치 대표가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센카쿠 문제 타개책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야마구치 대표는 전날 밤 기자들과 만나 “양쪽이 각자 주장에 근거해 실력으로 부딪쳐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센카쿠 문제의 해결을 장래 세대에 맡기자”고 주장했다. 양쪽이 영유권 주장과 대립을 유보하자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줄곧 “센카쿠는 일본의 고유영토로 영유권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야마구치 대표는 양국 정상회담을 제의하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갖고 방중했지만 시 총서기와의 면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1-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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