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방중 중인데…주중 한국대사관 단체골프

장성택 방중 중인데…주중 한국대사관 단체골프

입력 2012-08-17 00:00
수정 2012-08-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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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지난 15일 이규형 주중 대사를 비롯한 한국대사관 직원 40여명이 베이징 외곽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 단합대회를 가진 것으로 밝혀져 구설에 오르고 있다.

국경일인 데다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방중이란 현안이 걸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이 모두 자리를 비우고 골프를 즐겼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나오는 것이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대사관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가진 뒤 전체 직원 81명 중 41명과 함께 베이징 외곽의 D 골프장에서 골프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저녁 회식까지 이어졌다. 참석자들에게는 성적별로 골프용품과 주류 등이 상품으로 지급됐다.

이 대사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외공관에선 1년에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3일 정도를 쉴 수 있는데 이 날들이 주재국 평일과 겹칠 경우 여러 팀이 함께 골프 부킹이 가능해 지난해에도 광복절에 직원 단합 골프대회를 가졌다.”면서 “서울에서도 광복절에 골프 칠 사람들은 다 치는데 공관 직원들이 지정된 휴일을 이용해 단합 차원에서 골프를 친 것을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라운딩 비용은 모두 각자 부담했으며 1인당 400위안(약 7만 200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08-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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