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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m 상공 ‘아찔’ 0.1% 자부심 ‘짜릿’

3000m 상공 ‘아찔’ 0.1% 자부심 ‘짜릿’

입력 2012-05-25 00:00
업데이트 2012-05-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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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고공 강하’ 교육 100기 배출

“대한민국 군인의 0.1%라는 자부심으로 뛰어내릴 때는 3000m 높이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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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고공강하 100기  특전사 100기 교육생들이 24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고공강하훈련장에서 열린 특전사 고공강하(HALO) 교육에서헬기를 이탈, 3000m 상공에서 두 팔을 벌리고 자유낙하를 하고 있다. 특전사는 36년 만에 고공강하(HALO) 교육생 100기를 배출했다.   CH-47 치누크 헬기에서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특전사 고공강하 100기
특전사 100기 교육생들이 24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고공강하훈련장에서 열린 특전사 고공강하(HALO) 교육에서헬기를 이탈, 3000m 상공에서 두 팔을 벌리고 자유낙하를 하고 있다. 특전사는 36년 만에 고공강하(HALO) 교육생 100기를 배출했다.

CH-47 치누크 헬기에서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24일 경기 하남시 미사리 훈련장에서 마지막 강하에 나선 특전사의 강은미(23·여) 하사는 어렸을 때 꿈이 대통령 경호원이었다. 그는 이날 특전사 ‘고공 강하(HALO)의 달인’이라는 새로운 꿈을 이뤘다. 강 하사는 지난해 3월 입대한 후 이날까지 총 37회의 강하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25일엔 꿈에 그리던 ‘HALO 휘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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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고공강하 교육 100기생들이 고공강하훈련을 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CH-47 치누크 헬기에서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특전사 고공강하 교육 100기생들이 고공강하훈련을 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CH-47 치누크 헬기에서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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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887명… 22회 낙하 완료해야

육군은 이날 우리나라 고공 교육의 모체인 특수전사령부가 36년 만에 ‘고공 강하’ 교육 100기생을 배출한다고 밝혔다. 3000m 이상 상공에서 공중 침투해 특수전 임무를 수행하는 고공 강하 교육은 25일 수료하는 100기 대원들을 포함해 1976년부터 총 3887명의 엘리트 장병을 배출해 왔다.

●맨몸 낙하 땐 시속 200~300㎞

고공 강하는 4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 3000m 이상의 상공에서 헬기로부터 이탈해 자유낙하하고 1200m 상공에서 낙하산을 펼쳐 정확히 착지하는 고난도 전투 기술이다. 600~800m 상공 헬기에서 이탈하자마자 바로 낙하산을 펼칠 수 있는 일반 강하 훈련에 비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맨몸으로 자유낙하할 때는 40여초 동안 시속 200~300㎞의 속도를 견뎌내야 해 생명을 잃기도 쉽다.

고공 강하 100기로 선발된 장병들의 계급은 하사부터 대위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지난달 16일부터 경기 광주시 특수전교육단에 입교해 6주간의 고난도 훈련을 해왔다. 훈련 기간 동안 총 22회의 고공 강하를 완료해야 하기에 이번 기수에서도 엄선된 51명 가운데 44명(여군 2명 포함)만 수료하게 됐다.

한편 이날 여군으로서는 최다인 4027회의 고공 강하 기록을 보유한 강명숙(46) 준위와 교관 15년 경력의 전명순(52) 준위도 훈련에 동참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2012-05-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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