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者수석 “北 추가도발땐 단합 대응”

한·미·일 6者수석 “北 추가도발땐 단합 대응”

입력 2012-05-22 00:00
수정 2012-05-22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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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지속적 협조 관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21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이 추가 도발 대신 핵을 포기하고 새로운 길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는 데 방점이 찍혔지만, 북한의 올바른 결정을 유도함으로써 향후 대화의 길도 열어 놨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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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에서 열린 3자 협의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기야마 신스케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에서 열린 3자 협의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기야마 신스케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4시간여에 걸친 한·미·일 수석대표 협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서는 안 되며 만약 추가 도발을 한다면 국제사회의 아주 단호하고 단합된 반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북한이 올바른 결정을 한다면 다른 길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이 같은 견해는 한·미·일만의 것이 아니라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공통된 견해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발신하는 것이 이번 회의의 결과이자 목표”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한 달이 좀 지났는데, 이 같은 메시지를 북한이 분명하게 계속 듣게 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되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키는 등 태도가 달라질 경우 대화의 문은 닫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중·러의 협조가 얼마나 계속될지 여부다. 중·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유엔 안보리의 신속한 의장성명 채택 과정에 이례적으로 동참했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와 상관없이 6자회담 재개나 대북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2일 중국을 방문,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협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5-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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