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에 北미사일 지원 의혹 공식 제기

美, 中에 北미사일 지원 의혹 공식 제기

입력 2012-04-23 00:00
수정 2012-04-2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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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의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지원 의혹과 관련, 중국을 상대로 이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가 중국 내 한 기업이 북한의 미사일 탑재 차량 부품을 수출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북한 문제 논의 과정의 일환으로 중국 정부의 지원 의혹을 제기했다.”고 확인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이에 대한 중국 측 반응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북한 문제와 관련된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계속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위성’ 추가 발사 계획에 대해 “이는 아주 나쁜 생각으로, 국제법규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도발이고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중국이 무역과 기술 교환을 통해 북한 미사일 개발을 지원했느냐.’는 질문에 “중국으로부터 어떤 도움이 있었다고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는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한국 정부도 중국에 대해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군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 탑재차량이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냐.”는 질의를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의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지원 의혹과 관련, 중국 내 한 기업이 미사일 탑재 차량의 부품을 수출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2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미 고위당국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의 한 제조업체가 미사일 탑재 차량 전체가 아닌 차대(차체를 받치며 바퀴에 연결되어 있는 테)를 수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히 “중국 업체는 이를 민간 목적인 것으로 생각했을 수 있으며, 따라서 고의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게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정부를 상대로 북한과 군사거래를 중단하는 유엔 결의를 준수할 것을 거듭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12-04-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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