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中서 北미사일 개발 지원했다”

美국방 “中서 北미사일 개발 지원했다”

입력 2012-04-21 00:00
수정 2012-04-2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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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교교섭 나서게 中에 설득 촉구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패네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중국이 무역과 기술 교환을 통해 북한 미사일 개발을 지원했느냐.’는 질의에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중국으로부터 어떤 도움이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는 관련 정보의 민감성을 이유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거부하면서도 “그러나 분명히 지원은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이 외교적 교섭에 나서도록 설득해야 한다.”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했는데 도발에 직면해 우리는 갑자기 멈칫했다.”고 말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중국의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지원 의혹과 관련, 중국 정부에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런 의혹에 대한 대응 방침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피한 채 “중국은 그동안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와 1874호를 충실히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해 왔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중국에 그런 방침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아는 바로는 없다.”면서도 “우리는 그들의 말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엔에는 이런 주장에 대해 조사할 수 있는 제재위원회가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유엔이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반면 리바오둥 주유엔 중국대사는 이날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와 협상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핵확산금지 회의 개막 연설을 통해 “우리는 미국과 북한 간 2·29 합의의 유지와 이행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 나가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모든 당사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대화 노력을 지속하며 비핵화 과정을 촉진할 6자회담에 전념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04-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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