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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 D-10] 53개국 정상 이틀간 100차례 교차회담… ‘다자외교 올림픽’

[핵안보정상회의 D-10] 53개국 정상 이틀간 100차례 교차회담… ‘다자외교 올림픽’

입력 2012-03-16 00:00
업데이트 2012-03-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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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 의미와 누가 참석하나

‘다자(多者)외교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2012서울핵안보정상회의가 16일로 D-10에 돌입했다. 서울핵안보정상회의는 오는 26, 27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핵과 방사능 테러가 없는 자유로운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2010년 4월 미국 워싱턴에서 1차 회의가 열렸고 이번에 2차 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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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 1차 핵안보정상회의 참가국은 47개국이었지만 서울회의에는 53개국 정상(일부 부총리 및 외교장관 대리 참석)과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 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에서 5명의 대표가 참가한다. EU에서는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 두 명이 다 참석하기로 했다. 국제기구 중에는 워싱턴회의 때 참가한 3개 기구 외에 이번에 인터폴이 새롭게 추가됐다.

워싱턴회의가 ‘G47’이었다면 서울 회의는 ‘G53’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2010년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27개국 정상이 참여한 것에 비하면 배 가까이 참가국이 늘어났다.

대륙별로는 아시아(12개국), 미주(6개국), 대양주(2개국), 유럽(23개국), 중동(7개국), 아프리카(3개국) 등이다. 덴마크, 리투아니아, 아제르바이잔, 헝가리, 루마니아, 가봉 등 6개국이 뒤늦게 추가됐다. 핵보유 국가인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은 1차 워싱턴 회의 때부터 참가했다. 현재 세계에는 약 1600t의 고농축우라늄(HEU)과 약 500t의 플루토늄이 산재해 있으며 이는 약 12만 650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평가된다.

정상 참석 외에도 대표단 5500~6000명, 기자단 4500명 정도가 방한할 것으로 보여 모두 1만명 정도가 서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국 정상들이 많다 보니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25개국 안팎의 정상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참가국(53개국)의 절반에 가까운 정상들을 만나는 셈이다. 공식일정은 26, 27일 이틀이지만 양자회담은 24~29일 6일간 집중적으로 잡혀 있다. 회의 기간 각국 정상들도 상호 교차회담을 벌일 예정이어서 최소한 100건을 웃도는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통령은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 때는 9개국 정상과 별도로 만났다.

이번에 양자회담의 첫 상대는 가봉의 알리벤 봉고 대통령이다. 봉고 대통령의 부친은 42년간 가봉을 이끌며 1975년, 1984년, 1996년, 2007년 등 네번이나 한국을 방문했던 오마르 봉고 대통령이다. 이어 두 번째 양자회담은 태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인 잉락 친나왓 총리와 잡혀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정상들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는 넉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도 지난 1월 초에 이어 70여일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이어도 관할권 문제를 비롯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탈북자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15일 현재까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 밖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처음 만나는 것을 비롯, 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갖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2-03-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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