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반도 문제 美·中 조율 강화해야”

시진핑 “한반도 문제 美·中 조율 강화해야”

입력 2012-02-17 00:00
수정 2012-02-1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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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다자체제 더욱 활용” 북핵, 6자회담 해결 강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은 15일(현지시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이 조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시 부주석은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경제위원회(USCBC)에 참석, 연설을 통해 “한반도 및 이란 핵문제 등 분쟁지역 사안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조율을 강화하기 위해 양자 및 다자 체제를 더욱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역할이 중심이 되는 북핵 6자회담 같은 형태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시 부주석은 “세계는 현재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고 중국과 미국은 공동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국제 문제와 관련해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의 공조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중 관계를 “소용돌이와 굴곡 속에서도 거스르거나 멈출 수 없는 강물”이라고 표현한 뒤 “양국은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을 맞아 역사적인 출발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긍정적인 역할을 환영하지만 양국은 상대방의 핵심 이익과 주요한 우려 사안을 상호 존중해야 한다.”면서 “상호 이해와 전략적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 미국에 대해 첨단기술 제품의 대중(對中) 수출제한을 완화하고 중국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최근 타이완에 대한 미국산 무기 판매와 지난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백악관 방문 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행사에는 코카콜라,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다우케미컬, 프록터 앤드 갬블, 에스테로더 등 미국 유수의 대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02-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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