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강남병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이은재 의원이 23일 통합당을 탈당하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들을 향한 “사퇴하세요”라는 고함 치는 모습을 자주 보여 ‘사퇴요정’이란 별명을 얻은 이 의원이 21대 국회에도 등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당 탈당 및 기독자유통일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통합당의 공천은 혁신이 아니라 차기 대권주자를 위한 ‘예스맨’만을 선발하기 위한 사기였고 쇼였다”며 황교안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이 의원은 “통합당이 좌파 무능정권의 종식을 위해 강하게 싸워나가기보다는, 차기 대권주자의 알량한 사욕을 채우기 위한 당내 패권에만 몰두하는 정당이 될 것이기에 탈당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입당할 기독자유통일당은 광화문의 자유우파 국민과 사회주의에 반대하는 기독교인은 물론 자유지식인의 연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에서 정당 투표는 기독자유통일당을 선택하고, 지역구 투표에서는 보수정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자유통일당 비례후보 명단 최상위권에 포함됐다고 한다. 이 의원은 비례대표로 출마할 예정인지 묻는 질문에 “그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광화문 태극기 세력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 정당으로 전광훈 목사가 이끌고 있다.
이 의원이 기독자유통일당 비례후보로 21대 국회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이 당이 3% 이상 정당투표를 획득해야 한다. 하지만 태극기 세력이 기독자유통일당 외에 조원진 의원의 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의 친박신당 등으로 나뉜 현재 상황에 3% 이상 득표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강남병을 우선추천 지역으로 결정하면서 컷오프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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