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대책 질타 한국당 ‘마스크 회의’…“뒷북대응”

신종코로나 대책 질타 한국당 ‘마스크 회의’…“뒷북대응”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1-28 18:20
수정 2020-01-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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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제2 메르스’ 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 동원해야”

김승희 “마스크 쓰고 손 닦아달라” 당부
신상진 “지방자치단체 아직 대비 못해”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TF 회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손세정제로 손을 닦고 있다. 2020.1.28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TF 회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손세정제로 손을 닦고 있다. 2020.1.28 연합뉴스
정치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방역대책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8일 국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정부 대응을 집중 질타했다.

의사 출신인 신상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TF에는 역시 의사인 박인숙 의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출신 김승희 의원,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출신 윤종필 의원, 약사 출신 김순례 최고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회의에 앞서 각자 자리에 놓인 마스크를 착용하고 알코올 성분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김승희 의원은 “감염 예방에 마스크, 손 닦기가 중요하다”며 “국민 여러분도 저희처럼 마스크를 쓰고 손을 닦아달라”고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마스크를 낀 채로 한 모두 발언에서 “콘트롤타워가 돼야 할 청와대가 수수방관하다가 뒷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하고 “대통령은 우한지역 입국자만 전수조사할 게 아니라,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되지 않도록 초기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후 마스크를 벗은 채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정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신상진 위원장은 “평택의 4번째 확진 환자의 경우 동네 의원에서 컴퓨터에 뜨는 환자 신상명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보건소 신고에도 3일이 지체됐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아직 대비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TF 회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1.28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TF 회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1.28 연합뉴스
김순례 최고위원은 “안구, 각막을 통해서도 전염이 될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검역, 방어가 중요하다”면서 “국립의료원의 이동식 병원을 공항으로 시급히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검역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고 대책 마련도 ‘허둥지둥 일색’”이라며 “대통령의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라“는 엉뚱한 발언이 초기 대응 실패를 불러왔다. 이러한 안이한 자세가 더욱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메르스 사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대표로 전국을 다니며 대응을 지원했다며 “검역 인력이 부족하다면 당장 경찰과 군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의 무능과 안이한 태도가 빚은 인재”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정부의 손에 달린 지금만큼은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박원순 서울시장 말이 백번 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공항 검역 현장 등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현장을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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