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여왕 박근혜, 원톱으로 승리 이끌어… 대선가도 독주체제로

선거의 여왕 박근혜, 원톱으로 승리 이끌어… 대선가도 독주체제로

입력 2012-04-12 00:00
수정 2012-04-1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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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했다, 그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역시 선거에 강했다.

현 정부의 임기 말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은 당초 ‘100석 안팎’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탄핵 역풍 속에서 얻어낸 ‘121석’이 승리의 기준선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원톱으로 이끈 이번 선거의 결과 새누리당은 1당의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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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충청·강원에서의 ‘박근혜 효과’가 돋보였다. 새누리당은 10년 동안 대전에서 1석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중·동·대덕 등에서 우위를 점했다.

박 위원장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있는 충북 보은·옥천·영동을 비롯해 충북·충남 지역에서도 모두 새누리당이 선전했다. 올해 초 당 자체 분석으로 최소 1석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왔던 ‘야도’(野道) 강원은 9곳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하게 됐다. 보수 성향의 신당이었던 국민생각이나 범여권 무소속 후보들은 전혀 맥도 못 추었다.

박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전면에 나서기까지 당에는 온갖 악재가 잇따랐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를 기점으로 디도스 공격 사건,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등 대형 이슈들이 강타했다. 박 위원장에게도 정수장학회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검증을 방불케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위원장은 당의 정강정책은 물론 당명까지 모두 바꿨다. 이번 선거도 원톱으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맡아 총지휘를 했고 박 위원장 자신은 하루에 15~20곳에 달하는 지역구 유세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 위원장은 무엇보다 ‘변화’와 ‘쇄신’을 내세우는 동시에 ‘약속’을 지키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

투표일을 열흘 남짓 앞두고 불거진 민간인 사찰 의혹 역시 여권에 악재가 분명했지만 박 위원장이 “저도 전·현 정권을 막론하고 사찰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특검을 도입하고 근본 대책을 만들어 불법 사찰을 근절하겠다.”고 외치며 비판의 여론에서 비껴갔다.

박 위원장은 오히려 목소리 톤을 높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등을 두고 야당이 말을 바꿨다며 대야 공세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서울 노원갑의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에도 “우리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투표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박 위원장이 마지막 이틀의 선거운동 기간을 모두 할애할 만큼 공을 들였던 수도권에서 예상치 못했던 저조한 성적표를 거둔 점은 박 위원장에게 비판으로 돌아올 수 있다.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박 위원장 개인으로서도 큰 과제로 남았다. 수도권과 젊은 층의 민심을 돌리기 위한 박 위원장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특히 18대 총선에서는 압승을 거뒀던 서울에서 이번에는 정반대 상황을 겪게 됐다. 이 지역 기반이 우세한 이명박계 등 비(非)박근혜계로부터 한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총선 이후 대선 정국으로 향하면서 잠재적 경쟁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부산에서 생존했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향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도 박 위원장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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