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년’ 앞둔 국힘 지도부
장동혁 “李정부 조기 퇴장시켜야”배현진 “처참한 계엄 역사와 결별”
김재섭 “사과 메시지 낼 의원 20명”
추경호 영장심사는 강경대응 배경
김민수 “하나의 목소리로 뭉쳐야”
춘천 연합뉴스
춘천 간 장동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강원 춘천시청 인근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춘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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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계엄 사과’ 요구가 이어지며 지도부는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층 확장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거세지만 여권의 ‘내란몰이’ 프레임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변수다.
장동혁 대표는 30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이재명과 민주당이 5년 임기를 다 채우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지고 민생과 경제는 회복 불능 상태에 놓일 것이다. 조기에 퇴장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계엄에 대한 지도부 사과 요구를 의식한 듯 “우리 국민의힘, 그동안 국민께 많은 실망을 드렸다”고 했고, 이어 “뿔뿔이 갈라지고 흩어져 제대로 일하지도 싸우지도 못했다. 우리 당이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도록, 진정한 국민정당으로 당을 재건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대구 국민대회에서 계엄에 대해 “책임을 무겁게 통감한다”고 했던 장 대표는 이날 ‘이재명 정권 규탄’과 ‘단일대오’에 중점을 뒀다. 장 대표는 오는 3일 취임 100일을 맞아 대국민 메시지도 고심 중이다.
이날 현장에는 ‘계엄사과 NO!! 尹 계몽령 YES!!’, ‘ONLY YOON’(오직 윤석열)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이 등장했다. 전날 대전 국민대회에서 “불법 계엄 반성”을 언급한 양향자 최고위원이 마이크를 잡자 “나가라”는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누구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것이고, 발언에 대해 제재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행위라면 (당 지도부의) 입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 내에서는 계엄 사과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 올라앉았던 천박한 김건희와 그를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윤 전 대통령)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8일 김용태 의원은 “사과할 것은 사과하는 것이 정치의 도리”라고 했고, 김재섭 의원은 라디오에서 지도부의 사과가 없을 경우 “저와 같이 (사과) 메시지를 낼 의원들이 20여명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계엄에 대해선 이미 여러 차례 사과한 데다 자칫 민주당의 내란몰이 프레임에 말려들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오는 2일 예정된 추 전 원내대표의 영장실질심사도 당이 강경 대응을 택할 수밖에 없는 요소로 꼽힌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국민대회에서 “위기 상황을 돌파 못하고 우리 대통령(윤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그들은 이제 입 좀 다물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제부터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 사람들은 한 명 한 명 여러분의 눈과 귀로 기억해 달라”고 했다.
2025-12-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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