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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보다 10배 부자…尹·이재용 만나는 ‘미스터 에브리싱’

만수르보다 10배 부자…尹·이재용 만나는 ‘미스터 에브리싱’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11-17 10:31
업데이트 2022-11-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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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세계 1위 갑부’
한국 방한에 재계 들썩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7)와 함께 열린 ‘녹색 중동 이니셔티브’(Green Middle East Initiative)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7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7)와 함께 열린 ‘녹색 중동 이니셔티브’(Green Middle East Initiative)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7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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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환영” 에쓰오일 본사에 걸린 현수막
“빈 살만 환영” 에쓰오일 본사에 걸린 현수막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방한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에 왕세자를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황금 슈퍼카와 5000억짜리 그림을 전시한 초호화 요트가 일상인 초갑부 무함마드 빈 살만이 사업차 한국을 방문한다. G20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찾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재산이 2조 달러, 우리 돈으로 2800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바리아 국왕의 아들로 국방장관을 거쳐 지난 9월 총리직에 오른 빈 살만은 재력뿐 아니라 권력도 움켜쥐고 있다. 무소불위의 권력과 부로 인해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빈 살만은 17일 0시 30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에 투숙했다.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은 선발대까지 고려해 방한 전후로 2주간 이 호텔의 객실 400여개를 빌리고 고급 차량 200대를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세자가 묵은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은 1박에 2200만원으로 460㎡ 규모다. 통상 국빈이 방문하면 수행이나 보안 문제로 층 전체를 통째로 빌린다. 단 하루 묵는 데도 미리 도착한 빈 살만의 개인 물품이 거의 이삿짐 수준으로 개인 헬스 기구까지 포착됐다는 후문도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과 롯데호텔에서 차담회를 하고 66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사업 협력 방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빈 살만 왕세자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네옴시티 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더라인’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빈살만과 회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 일정을 현재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회담이 성사되면 사우디의 네옴시티 등 도시 인프라 개발, 원전, 방산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두고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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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방한’ 미리 도착한 짐
‘사우디 왕세자 방한’ 미리 도착한 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리더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앞둔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관계자들이 무함마드 왕세자의 짐을 옮기고 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오는 17일에 1박 2일 일정으로 사우디 ‘네옴시티’ 사업 관련 국내 기업들의 투자 유치 방안 논의를 위해 방한한다. 네옴시티는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2만6500㎢)로 짓는 저탄소 스마트 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2022.11.1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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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앞두고 도착한 사우디 왕세자의 짐
방한 앞두고 도착한 사우디 왕세자의 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리더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앞둔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관계자들이 무함마드 왕세자의 짐을 옮기고 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오는 17일에 1박 2일 일정으로 사우디 ‘네옴시티’ 사업 관련 국내 기업들의 투자 유치 방안 논의를 위해 방한한다.

네옴시티는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2만6500㎢)로 짓는 저탄소 스마트 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2022.11.10 뉴스1
급진적인 개혁 행보 이어가
빈 살만 왕세자는 여성 운전을 허용하고 여성 참정권을 허용하는 등 개혁 행보를 이어갔다.

2018년 3월에는 미국 CBS의 인터뷰에 응하며 보수적인 무슬림 수니파 정권에 맞서 여성에 대한 대대적인 사회 변화를 약속하였다. 4월에는 직장에서 남녀가 함께 일하는 것을 허용하였다. 이 때문에 이슬람 근본주의 보수파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4주간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았을 때 쿠데타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사우디를 방문한 레바논 현 총리를 납치했다가 사임을 협박하는 일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의해 강제로 사임을 발표했던 레바논 총리는 귀국 후 사임 발표를 공식 철회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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