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반 이어가지만…19대 문재인 같은 ‘압승’ 될까

이재명, 과반 이어가지만…19대 문재인 같은 ‘압승’ 될까

이민영 기자
입력 2021-09-27 17:10
수정 2021-09-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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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누적 53.01%…문재인 총합 57.0%
이 “압도적으로 선택해달라” 지지 호소
이 지사 캠프 “57% 상당히 근접할 것”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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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오른쪽)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전북 지역 경선 승리를 확인한 후 엄지손가락을 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완주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오른쪽)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전북 지역 경선 승리를 확인한 후 엄지손가락을 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완주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3.01%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9대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최종 57.0%를 차지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한 것처럼 이 지사도 압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지사는 대전·충남 경선 이후 6차례 열린 지역 순회 경선에서 전남·광주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다. 승리한 지역 경선에서는 모두 과반을 얻으며 2위 이낙연 전 대표(34.48%)와 차이를 벌린 상태다. 민주당 경선은 1위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 지사는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지사는 전날 전북 합동연설회에서도 “압도적 경선 승리만이 불필요한 균열과 전력 손실을 막는다”며 “유일한 필승카드,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이 지사가 계속해서 압도적 승리를 언급하는 것은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경선 종료 후 본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 이근형 기획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후보들 간 논쟁보다는 경선이 끝나기 전이라도 하나로 단결해 정권재창출을 해야 한다는 문제 인식을 공유하는 장으로 경선판을 끌고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팎에는 19대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같은 압도적 승리를 해야만 원팀으로 본선을 치를 수 있다는 공감대가 깔려 있다. 2017년 문재인 후보는 첫 경선지인 호남에서 60.2%로 압승한 뒤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연전연승했다. 충청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43.3%)의 위세에 47.8%로 다소 하락했지만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이어 영남 64.7%, 서울 60.4% 등을 거쳐 누적 57.0%로 마무리했다.

 이 지사는 50%를 약간 우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첫 경선지에서 54.81%를 얻으며 이 전 대표(27.41%)를 더블스코어로 눌렀으나 점점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다. 고향인 대구·경북 경선에서 처음으로 60%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선전에 밀렸다. 이 기획단장은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2017년 문재인 후보가 받은 57%에 상당히 근접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의 사실상 주인이었고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문재인 후보와 여당 내 야당 후보 같은 느낌을 주는 이재명 후보는 지지받는 성격이 다르다”면서도 “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을 유지한다면 대세론이 확실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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