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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맨’ 김웅 “기억 없다”… 석연찮은 두 번째 해명

‘키맨’ 김웅 “기억 없다”… 석연찮은 두 번째 해명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1-09-06 22:30
업데이트 2021-09-0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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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확인할 방법 없어… 검찰이 밝힐 일”

“고발장 내가 작성… 尹은 무관” 녹취록에
尹캠프 “金, 실체적인 진실 밝혀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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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
김웅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꼽히는 같은 당 김웅 의원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지만 “기억이 없다”,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침묵 끝에 두 번째로 입장을 표명했지만 석연치 않은 해명은 여전했다.

김 의원은 6일 입장문을 통해 “저에게 들어온 제보와 자료들은 대부분 당에 전달했다”면서 “다만 본건 고발장 등을 실제로 전달받았는지, 누구에게 받았는지, 받았다면 이를 당에 전달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검찰 측에서 작성된 문건이라면 검찰에서 밝힐 일이고, 본건 자료가 진실한지 여부와 제보 목적은 제보자 측에서 밝힐 문제”라면서 선을 그었다.

‘고발 사주’ 의혹을 최초 보도한 온라인 매체 ‘뉴스버스’는 이날 추가 보도를 통해 김 의원이 문건을 전달한 뒤 “확인하시면 (텔레그램) 방 폭파”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대화창을 삭제한 것은 위법 여부와는 무관하게 제보자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한 일상적인 일”이라며 “제보 자료를 당에 전달했다고 하더라도 제보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단순 전달은 위법한 행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김 의원은 지난 1일 뉴스버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에게 요청받고 고발장을 전달했냐”는 질문에 “아니다. 윤 전 총장하고 전혀 상관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6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같이 답한 뒤 “검찰 쪽에 재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준성이(손준성 검사)와 이야기했는데 그거 제가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는 “김웅 의원이 이 부분에 대해 실체적인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2일 첫 번째 입장문을 내놓은 이후 김 의원의 침묵이 길어진 것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서는 현재 유승민 전 의원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 의원은 “잠적한 바가 없고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언론과 접촉만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2021-09-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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