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과거 발언 사과에도... 野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해”

변창흠 과거 발언 사과에도... 野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해”

임효진 기자
입력 2020-12-23 11:45
수정 2020-12-23 11: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피켓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피켓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변 후보자에게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2020.12.23 연합뉴스
23일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초반부터 고성이 오갔다.

청문회는 여야 충돌 속에 예정 시간보다 약 40분이 지난 후에 시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장 복도에서 ‘(구의역) 김군의 희생을 모욕하지 마십시오’, ‘임대사는 사람들도 외식합니다’ 등의 피켓을 들었다.

변 후보자가 모두발언에서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논란성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의사진행발언부터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무위원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했으며, 나아가 ‘영혼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라는 의심을 갖게 한다”며 “변 후보자는 즉시 자진사퇴하고, 용기가 없다면 임명권자가 즉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송석준 의원은 “지난 4일 후보자로 지명된 뒤 11일 대통령 행사에 참석하고 18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했으며 (22일에는) 특정 정당에 찾아가 사과를 했다”며 “마치 이미 장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혹) 보도가 많았는데, 국민 앞에 의혹을 해소하는 곳이 청문회장”이라며 “정쟁의 자리로 변질시키지 말고 정책에 대해서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국민께 내용을 밝혀드리는 것이 국토위의 역할”이라고 대응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이 어떤 당이냐. 박덕흠, 전봉민 의원 등 마피아를 생산한 당, 평균 48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당”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했고 청문회장에는 “이제 그만 좀 하라”, “뭘 그만 해”와 같은 거친 언사가 쏟아졌다.

여야의 공방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변 후보자는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의 요청으로 다시 한번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이미지 확대
사과하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사과하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막말과 낙하산 채용 특혜 논란과 관련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0.12.23 연합뉴스
앞서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인 2016년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면서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그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저의 지난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보았다”라며 “그 성찰의 시간 속에서 국민들의 마음과 아픔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을 했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군과 가족분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사과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 “홍제3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무악재성당간의 합의 진심으로 환영”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지난달 29일 서대문구청에서 이루어진 홍제3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과 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과의 무악재성당 관련 협의가 드디어 이뤄짐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10년 넘도록 묵혔던 사업이 드디어 진행됨에 따라 무악재성당이 절대 부적절한 사안을 강요받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을 약속했다. 문 의원은 “홍제3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 하 무악재성당의 관련 협의가 드디어 이뤄졌다. 10년이 넘도록 묵혔던 사업이 드디어 이뤄지는 역사적인 순간이나 다름없다. 서대문구청에 큰 미소가 떴다. 홍제2동의 10년 넘도록 묵혀진 숙원이자 기나긴 세월 간 지연되어 온 사업에 드디어 파란불이 떴다”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 문 의원은 “그간 오해와 갈등으로 빚어진 골짜기로 인해 조합원은 조합원대로 피해를 입고, 무악재성당 신자분들은 그 불편한 기류 속에서 지내느라 얼마나 큰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생각한다면 참으로 다행인 일이다. 이제 함께 손을 맞잡아 그 골짜기를 메우고 그 위에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만 남았다”고 예찬했다. 또한 문 의원은 “무엇보다도 무거운 마음이겠
thumbnail - 문성호 서울시의원 “홍제3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무악재성당간의 합의 진심으로 환영”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