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평양에도 눈이 올까요?”…北에도 다양한 ‘날씨앱’ 확산

“오늘밤 평양에도 눈이 올까요?”…北에도 다양한 ‘날씨앱’ 확산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1-04 11:23
수정 2020-01-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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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과학농사’ 강조 속 ‘농업용 기상앱’도…“생활밀착형 기술 투자 늘어”

평양거리 뛰노는 아이들
평양거리 뛰노는 아이들 평양에 설경이 펼쳐졌다고 2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어린이들이 눈 위를 뛰놀고 있다. 2019.12.22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월북한 ‘북방의 시인’ 이용악(1914∼1971)은 시 ‘그리움’에서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라며 가족이 있는 고향에 눈이 오는지 궁금해했다. 그에게 날씨 애플리케이션이 있었다면, 그리움이 좀 누그러졌을까.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된 날씨 앱. 북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최근 “기상수문국 기상정보교류소에서 기상정보자료를 편리하게 제공하는 손전화 기상정보봉사체계 ‘날씨’(2.0)을 개발하고 광범히 보급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날씨’(2.0)은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에서 구동되는 앱으로, 주요 지역의 현재 날씨와 단기·중기 예보를 비롯한 기상 자료를 15분 간격으로 제공한다.

또한 각 지방의 날짜별 기온변화과정과 강수량은 물론 해비침률(일조율)과 지중온도 등 구체적인 기후 정보를 도표나 분포도 형식으로 제시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우리 기상청은 1분마다 날씨 관측을 하는데, 북한은 세 시간마다 한 번씩 기상관측을 하는 수준으로 안다”며 북한이 말한 ‘15분 간격의 기상 자료 제공’은 관측이 아닌 단순 예보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모든 게 기계화된 우리나라와 달리 북한은 관측 시설이 열악해 옛날 온도계를 사용하는 등 수동 관측이 많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농업용과 해양용 등 각 부문에 맞춰 전문화된 기상 앱도 개발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이 소개한 ‘농업기상’(1.0)은 농업 기상 예보에 더해 농작물 생육 예보와 농업 기상 상식을 함께 서비스한다. ‘해양기상’(1.0)은 태풍 등 해상예보뿐 아니라 표층 수온과 심층 수온, 염도, 해류, 해수위, 등온구역 등을 분석해 내놓는다.

아울러 북한 국가망에 연결된 컴퓨터라면 종합 기상 정보 프로그램인 ‘날씨’(1.0)과 해양예보 프로그램인 ‘푸른 바다’(1.0)을 활용하거나 기상 정보 홈페이지인 ‘기상정보’(2.0)에 접속해 날씨를 알 수 있다.

이처럼 북한이 기상 분야에 공을 들이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31일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과학농사 제일주의’, ‘생태환경 보호와 자연재해 방지’ 등을 언급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재해에 대처하고 농사나 어업에 활용하기 위해 기상 분야를 강조하는 것”이라며 “정보통신 기술을 날씨나 원격의료, 원격교육 등 주민 생활과 연계된 분야에 투자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뒤처졌지만 최근 상당히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북한 외부 콘텐츠 시장에서는 유통되진 않는다. 이 앱들을 다운로드하려면 북한 내부 인트라넷인 광명 네트워크에 접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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