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올해 한국의 대북지원 900만 달러…세계 1위”

유엔 “올해 한국의 대북지원 900만 달러…세계 1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2-31 11:49
업데이트 2019-12-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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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 국제기구 통한 대북지원 강조
北 “인도주의로 남북진전 호들갑 떨지 마라”
北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는 염원 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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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대북지원 물꼬트나
인도적 대북지원 물꼬트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 통일부가 대북 인도지원 단체의 북한과의 접촉을 승인했다. 지난 보수 정권 집권기에 악화한 남북관계가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신문DB 자료사진
올해 한국의 대북 지원액이 900만 달러(약 104억 1750만원)로 세계 1위 규모였다고 유엔이 집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대북 지원 현황 자료에서 이렇게 밝혔다.

한국의 대북 지원액의 세부 내역을 보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지원이 550만 달러였고,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ted Nations Children‘s Fund)을 통한 지원이 350만 달러였다.

지원 규모는 한국에 이어 스위스가 863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북한에 인도주의 지원을 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 스위스 등 11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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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북지원 밀가루 청진항 도착
러시아 대북지원 밀가루 청진항 도착 러시아가 북한에 지원하는 밀가루 800t이 지난달 31일 함경북도 청진항에 도착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이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러시아가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원한 이 밀가루는 강원도와 양강도 지방의 어린이와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위한 영양 보충제와 고열량 비스킷을 만드는 데 쓰일 예정이다. 사진은 청진항에서 진행된 밀가루 전달식 모습.
페이스북 캡처
3위는 스웨덴(512만 달러), 4위는 러시아(400만 달러), 5위는 캐나다(151만 달러), 6위는 노르웨이(146만 달러), 7위는 독일(124만 달러), 8위는 프랑스(39만 달러)였다. 9위는 덴마크(33만 달러), 10위는 핀란드(15만 달러), 11위는 아일랜드(11만 달러) 순이었다.

올 한해 국제사회의 전체 대북지원액은 3829만 5877달러로 전년(3816만 1347달러)과 비슷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 26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대북 인도지원·교류협력 활성화와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지원 협력 등을 언급했었다.

통일부는 지난달 22일 ‘인도적 대북지원사업 및 협력사업 처리에 관한 규정’ 고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도 대북지원 사업자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취임 2주년 특별대담에서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여야가 함께 모여서 협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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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올해 마지막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올해 마지막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에 대해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잇단 미사일 등 발사체 도발에도 정부가 같은 동포로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대대적인 비난 성명을 내놨다.

대남 선전 매체 메아리는 “주변 환경에 얽매여 근본적인 문제들을 뒷전에 밀어놓고, 인도주의 등을 언급하며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나 하는 것은 남북관계의 새 역사를 써 나가려는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또 “몇 건의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놓고 남북관계의 큰 전진이 이룩될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은 민심에 대한 기만”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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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불끈 쥔 김정은
주먹 불끈 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복 차림으로 오른 주먹을 불끈 쥔 채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3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이 사실을 전하면서 “자위적 국방력을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놓인 회의 장소는 지난 1월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던 곳과 같은 장소로 보인다.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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