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집회 봉쇄되자 국회 밖으로 스스로 걸어나간 황교안

장외집회 봉쇄되자 국회 밖으로 스스로 걸어나간 황교안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12-17 16:18
업데이트 2019-12-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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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탄대회 후 국회 밖으로 향하는 황교안
규탄대회 후 국회 밖으로 향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발언 후 정문을 빠져나가고 있다. 2019.12.17 연합뉴스
국회 사무처, 전날 폭력사태 우려 출입문 봉쇄
황교안 “지금 대한민국 꼴을 보면 분통 터진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가 국회 사무처에 의해 막히자 국회 정문 밖으로 스스로 걸어나갔다.

17일 오후 국회 경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규탄대회를 앞두고 국회 사무처는 전날 폭력 사태가 또 발생할 것을 우려해 오전부터 국회의 각 출입문을 봉쇄했다.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된 규탄대회는 전날보다 대폭 축소된 채로 시작됐다.

황교안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지금 밖에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자유시민과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고자 했지만 국회 사무처의 봉쇄로 이 자리 함께 하지 못한 여러 동지가 계신다”면서 “이제 우리가 밖으로 나가 그분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선 지지자들과 함께 국회 잔디밭을 가로질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모여 있는 한국당 지지자들에게 합류했다.

한국당은 이날 장외집회에 모인 인원이 3만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황교안 대표는 자리를 옮긴 뒤 단상에 올라 “지금 대한민국의 꼴을 보면 분통이 터지고 가슴이 찢어진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 욕하지 말라, 욕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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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마치고 국회밖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9. 12.1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마치고 국회밖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9. 12.1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그는 “지금 선거법이 무너지면 자유민주주의가 끝나는 것”이라며 “자기들 마음대로 국회를 구성해 180석, 200석을 만들어서 뭐 하겠다는 것이겠나, 자기 멋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부를 장악하고, 사법부도 자기 사람으로 잔뜩 채운 뒤 하나 남은 입법부마저 차지하면 민주주의 근간인 삼권분립이 무너진다”면서 “그러면 대통령 마음대로 하는 것 아니냐. 좌파 독재가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선거법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합법적으로 좌파 독재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면서 “선거법을 자기 마음대로 뜯어고쳐서 합법적으로 독재의 길을 닦는 것을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3대 게이트가 열리는 날 이 정권은 끝장 난다”면서 “우리들이 반드시 이 부정부패를 밝혀내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자”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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