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北김정은 행보…올해 10건 중 7건 이상이 ‘외교·경제’

확 바뀐 北김정은 행보…올해 10건 중 7건 이상이 ‘외교·경제’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2-16 10:08
업데이트 2018-12-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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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활동 횟수도 1년새 30% 급증…軍관련 활동은 41→8건 ‘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8.12.10. 서울신문 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8.12.10.
서울신문 DB
올 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 10건 중 7건 이상이 외교와 경제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16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공식 매체 보도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김 위원장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4일 현재 각종 시찰, 정상회담, 행사 참석 등 총 123건(보도횟수 기준)의 공개활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교 관련 활동이 52건, 경제 관련 활동 43건 등 95건으로, 전체 공개활동 보도 건수의 77.2%를 차지했다.

물론 북한 매체들은 정상회담 같은 이벤트를 보도할 때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부터 귀국 시까지 동선별로 ‘쪼개기’ 보도를 하는 특성이 있어 실제 공개활동 횟수보다 보도 건수가 더 많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남북·북미 관계는 물론 중국, 러시아 등 전통적 우방과 관계까지 얼어붙으면서 김 위원장의 외교 관련 활동 보도가 아예 전무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변화다.

이와 함께 올해 4월 당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하고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천명한 김 위원장의 ‘의지’를 뒷받침하듯 경제 관련 활동 역시 지난해(27건) 대비 59.2%나 증가했다.

반면 군 관련 활동은 지난해 41건에서 올해 8건으로 80.5% 급감, 확 달라진 행보를 보였다.

이렇듯 올해 들어 ‘정상국가’를 지향하며 대내적으로는 경제발전에, 대외적으로는 외교활동에 집중한 김 위원장의 행보는 북한 매체들의 보도 흐름에도 반영됐다.

집권 2년 차인 2013년 이후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던 김 위원장의 연도별 공개활동 보도횟수가 올해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작년 한 해(95건) 대비해서도 29.5%나 늘었다. 아직 연말까지 2주가량 더 남았기 때문에 이 기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가 추가로 나올 경우 증가 폭은 커질 전망이다.

한편,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 동행한 횟수도 보도 건수 기준 14일 현재까지 총 40회로, 작년(7회)의 약 6배 수준으로 뛰었다.

리 여사가 동행한 분야도 경제부터 외교, 군사 분야까지 다양해져 ‘퍼스트레이디’로서 달라진 그의 입지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리 여사를 제외하고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에서 수행자로 가장 많이 호명한 인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정은의 그림자’로 불리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40회)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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