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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힌 금강산서 평창올림픽 전야제 열리나

문 닫힌 금강산서 평창올림픽 전야제 열리나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17 16:42
업데이트 2018-01-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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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실무회담서 논의…정부 “금강산관광 재개와는 관계없어”

남북이 17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금강산 남북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이용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통일부가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금강산 남북합동 문화행사는 금강산에서의 전야제를 의미하고, 마식령 스키장 이용문제는 선수들의 훈련시설로 사용한다는 의미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남북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두 사안에 대해 1차 협의를 했고 이날 실무회담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전부터 공개적으로 거론한 사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강원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북한의 금강산호텔이나 마식령 스키장 등을 숙소나 훈련시설로 활용하고 금강산에서 동시 전야제를 하면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강산 동시 전야제’는 개최지인 평창과 금강산에서 같은 날 전야제를 열자는 것이다.

남북의 금강산 전야제 논의는 금강산이 오랫동안 닫혀 있던 상황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때 활발하게 진행되던 금강산관광은 2008년 고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 이후 중단된 상태다. 금강산은 이후 드문드문 이산가족 상봉 행사장으로 이용되기는 했으나 2015년 10월 상봉을 마지막으로 그마저 끊겼다.

하지만 정부는 금강산관광 재개의 경우 북핵 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어야 논의가 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가 금강산관광 재개를 염두엔 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금강산관광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금강산관광은 북핵문제 진전이 있어야 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실무회담에서는 북한이 세계적 수준의 스키장을 만들겠다며 원산 인근에 건설한 마식령 스키장을 훈련시설로 이용하는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마식령 스키장의 훈련장 이용이 성사된다고 해도 선수들이 실제 이용할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선수들로서는 실제 경기장에서 훈련하는 이점을 누리고 싶어하는데 시설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많지 않은 마식령 스키장을 흔쾌히 이용하겠느냐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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