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안철수, ‘총선에서 호남 전멸’ 발언 사과해야”

정동영 “안철수, ‘총선에서 호남 전멸’ 발언 사과해야”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01 15:49
수정 2017-12-01 15: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도자의 자세 아냐…‘의총은 의사기구 아니다’ 발언도 과도해”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1일 “안철수 대표가 ‘이대로 가면 다음 총선에서 호남에서도 전멸한다’는 얘기를 했는데,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호남 의원들과 유권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말의 책임이 빠져있는 박근혜식 화법이자 유체이탈 화법”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정 의원의 지적은 안 대표의 지난달 29일 서울대 강연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전국 선거를 치르려면 지금의 4자 구도를 3자 구도로 바꿔야 하고, 그렇지 못해 4자 구도로 치르면 호남에서만 당선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렇게 되면 다음 총선 때 호남에서도 버림받을 수 있다. 그렇게 지역적으로 갇혀있는 것을 호남에서도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안 대표는 주식회사 국민의당의 대표가 아니다”면서 “공당의 대표로서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 “안 대표가 ‘의총은 의사결정기구가 아니다’라고 한 것도 과도한 발언”이라면서 “의회주의자라면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끝장토론에서 당내 통합 문제에 대해 의원 전원이 발언한 후에 의총이 별것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