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회동 대화록 ① 한미동맹

靑회동 대화록 ① 한미동맹

입력 2017-09-28 09:13
업데이트 2017-09-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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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들은 27일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외교·안보문제와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만찬을 겸해 2시간 15분가량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는 한미동맹과 전술핵 등 안보이슈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인사문제나 ‘적폐청산’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다음은 회동에 배석한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이 전한 문 대통령과 4당 대표들의 대화 내용이다.



▲ 문 대통령 = 한미동맹과 관련해 국회에서 다양한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부담스럽지가 않다. 한미동맹에서는 문제가 없다.

▲ 주 권한대행 = 안심이 된다.

▲ 문 대통령 = 확장 억제와 관련해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전혀 엇박자가 없고, 실시간으로 정보교환을 하고 있다. 양국의 전략적인 공조·협의 과정에서 빈틈이 없고, 오히려 미국 입장에서 한국과의 동맹관계가 절실한 상황인 점도 있다.

▲ 안 대표 = 한미공조가 중요하고 한국 정부의 메시지와 정책이 중요하다. 최근 신뢰관계가 손상되고 있어 이를 보완해야 한다. 유엔 총회 연설에서 평화를 서른두 번 언급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다른 얘기를 한 점은 적합하지 않다.

▲ 문 대통령 = 유엔에서 밝힌 공식 입장과 정상 회담 중간에 덕담으로 나눈 얘기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공식 결과는 정상회담 발표문에 담긴 것이다. 정상회담 발표문이 중요하다.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한미간 신뢰에 균열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국으로부터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순환 배치하는 것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에 대해 명문화를 했다. 연말부터 배치가 가능할 것이다. 미국은 군사옵션도 얘기하지만 우리는 군사옵션을 의제화하는 것 자체를 국민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한미공조 태세로 압박하되 대화의 여지를 열어야 한다. 미국도 그런 부분에 대해선 용인하고 동의한다. 한 번도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 대해 이의제기한 적은 없다.

▲ 안 대표 = 미국에서 들려오는 얘기로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표명하는 얘기가 있다. 정상 간 대화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다는 보도도 있더라. 기본으로 돌아가 한미동맹을 복원해야 한다.

▲ 추 대표 = 이번에 유엔에 가서 시민상을 받고 오셨다. 한인들로부터 유엔 연설에 대해 제재와 압박, 대화를 함께하는 유연한 리더십에 대해 긍정적인 얘기를 들었다.

▲ 이 대표 = 한미동맹에 편향된 외교는 안된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상황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베푸는 것은 아니다. 다변화된 외교가 위축됐다.

▲ 추 대표 = 방산비리도 문제다. 방어체계를 만드는데 1천500억 원을 들여서 썩은 헬기를 구입하는 등 역대 정권이 잘못 쓴 점이 있다.

▲ 주 원내대표 = 처음 듣는 말이다.

▲ 문 대통령 = 방산비리가 문제가 있다. 이제 과거 정부뿐 아니라 현 정부의 문제이고, 반드시 방산비리를 근절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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