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미FTA 5년간 對美 자동차 수출 줄고 수입 늘었다”

文대통령 “한미FTA 5년간 對美 자동차 수출 줄고 수입 늘었다”

입력 2017-07-13 15:37
수정 2017-07-13 16: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석·보좌관 회의서 “FTA 때문에 美 무역적자 가중된 것이냐” 의문 제기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한 특별 공동위원회를 오는 8월 워싱턴에서 개최하자고 공식 요청한 데 대해 “모든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말고 준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의 자동차 교역현황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FTA가 발효된 5년 동안 우리가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한 건 오히려 줄었다”며 “반대로 미국으로부터 한국이 수입한 건 많이 늘었다”고 지적했다고 이 관계자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과연 이게 FTA 효과에 의해 미국 측의 무역수지 적자가 가중된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편이 늦어지면서 통상교섭본부장이 공석인 점을 지적하면서 “조직적으로 갖춰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조기에 국회와 여야에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미국의 개정협상 요구의 진의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미국 측이 요구하는 게 있을 것이고 우리 측 요구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미국의 요청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미국 측의 요구가 있으면 테이블에 앉아 논의해보자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