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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막걸리 마셔가며 야당 정치인과 틈나는 대로 소통”

이낙연 “막걸리 마셔가며 야당 정치인과 틈나는 대로 소통”

입력 2017-05-10 17:04
업데이트 2017-05-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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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허물없이 이야기하면 접점 찾을 것”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는 10일 “막걸리라도 마셔가면서 야당 정치인과 틈나는 대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물없이 정책의 차이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어 “과거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당 대변인을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저는 당시 같은 대통령 후보를 모셨던 처지여서 철학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 향후 내각에 대한 인사제청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또 야당과의 협치를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

▲ 헌법에 총리는 각료에 대한 인사제청을 하도록 규정돼 있다. 헌법에 충실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첫 내각의 경우 제가 총리가 된 뒤에 제청해서는 구성이 늦어질 우려가 있다. 제청권을 모두 행사하기를 기다리는 것은 무리가 생길 수 있다.

최근에 지방에 있어서 한참 일할 연령대의 인재를 충분히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국무총리는 각 부처의 업무가 국정 과제의 방향과 불일치하거나 속도가 덜 나는 일이 없는가를 살펴야 한다. 또 유관부처와 업무를 조정할 필요가 없는가 살피는 것도 총리의 역할이다.

-- 국정운영의 최우선 순위는.

▲ 안보·외교 위기를 타개하고 중·장기적으로 평화국가로 위상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내치에서는 제도 개선이 수반돼야 할 문제로, 불공정·불평등 또는 부조리한 일을 바로잡는 게 중요한 일이다.

대·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를 좁히는 일은 경제주체의 의지만 있으면 상당한 정도로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

-- 내정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한 교감이 있었나.

▲ 대통령님과 자주 만나고 교감하는 관계는 아니지만 상당한 정도의 신뢰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금년 초 대통령님께서 광주에 오셨을 때 한 시간 못된 시간 뵌 적이 있었다. 그때 호남을 국정 동반자로 생각하겠다, 이 지사님을 국정의 동반자로 모시고 싶다는 말을 주셨다. 열흘 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 같은 일이 있을 것 같으니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그런 정도가 전부다.

-- 앞으로 대통령과 의견 차이가 생기면 어떻게 대응하나. 또 야당의 정책이나 야당 인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거나 임명 제청할 의사가 있나.

▲ 국정운영에 관해 의견 차이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당 대변인을 했다. 대변인이라는 것은 자기 소신을 감추고 남의 코스프레를 하는 자리는 아니다. 문 대통령과 저는 같은 대통령 후보를 모셔서 철학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막걸리라도 마셔가며 야당 정치인과 틈나는 대로 소통하겠다. 과거의 동지들이었고 10년 이상 의정 활동을 같이한 분들이 많아서 허물없이 정책 차이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접점은 찾아서 해결하고, 의견 차이 있는 것은 뒤로 미루는 지혜를 발휘하면 얼마든 협력이 가능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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