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종인 끝까지 함께 하길 바랐는데…”

문재인 “김종인 끝까지 함께 하길 바랐는데…”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3-07 14:55
수정 2017-03-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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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경제특보 겸 비상경제대책단장인 이용섭 전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경제특보 겸 비상경제대책단장인 이용섭 전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7일 탈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자 당내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사실이라면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김 전 대표의 탈당 발표를 전달 받았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분이고, 정권교체 후에 우리 경제민주화 위해서도 꼭 필요한 문이라고 생각해서 모셔왔고 끝까지 함께 하길 바랐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탈당 이후에 그분이 어떤 역할을 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경제민주화라는 김 전 대표의 정신은 어떤 경우라도 지켜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다만 ‘김 전 대표를 만나서 설득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여러 사람이 (김 전 대표의 탈당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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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당설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안경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당설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안경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대표가 탈당한 것은 문 전 대표의 입장에서 타격이 될 수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총괄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결별한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당시 문재인 대표의 요청으로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됐고,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을 원내 제1당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경제민주화의 상징적 인물인 김 전 대표가 친문 진영을 향해 “개혁입법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직격을 한 뒤 문 전 대표 스스로 정권교체 후 이어져야 할 대표적인 정책 기조로 꼽아온 경제민주화의 동력이 떨어지게 됐다는 시각도 일각에서 나왔다.

한 비문 진영 인사는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라는 안팎의 비판을 극복하려면 당내 통합을 항상 숙제로 안고 있었지만 비문계 구심점인 김 전 대표도 잡지 못해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는 형국이 됐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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