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공항철도 처음 타나? “매표기에 지폐 겹쳐 넣어”

반기문, 공항철도 처음 타나? “매표기에 지폐 겹쳐 넣어”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1-13 10:02
수정 2017-01-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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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발권을 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발권을 하고 있다.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반 전 총장의 서투른 행동이 포착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공항철도를 타고 귀가하는 이유에 대해 “(이제까지) 전철같은 거 못 타지 않(았)나. 평시민이 됐으니까 전철도 자주 타고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에 들러 직접 생수를 사서 마셨고, 공항철도 승차권을 자동판매기에서 직접 발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티켓 발매기에 1만원권 지폐 두 장을 한 번에 집어넣는 모습이 취재진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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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표를 발권하는 과정에서 지폐 투입구에 1만원짜리 지폐를 2장 겹쳐 넣는 등 애를 먹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표를 발권하는 과정에서 지폐 투입구에 1만원짜리 지폐를 2장 겹쳐 넣는 등 애를 먹고 있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일각에서는 “한 번도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이 대선을 의식해 일부러 이용한 것” “서민 코스프레 들통 났네”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반 전 총장이 공항철도를 타는 과정에서 많은 인파들이 몰렸고,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장을 취재하던 미디어몽구 측은 트위터에 “오늘 인천공항에서 반기문 공항철도 쪽으로 갈 때 그가 지나간 뒤 에스컬레이터가 멈추고 통제돼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수리해야 된다고 하더니 나중에서야 작동 버튼을 눌러 정상운행을 하더라. 한참동안 윗층에서 내려가질 못해 이용객들의 항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10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철도를 타고 사당동 자택까지 도착하는 데 총 3시간 30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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