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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친박, 비박 탈당에 “떼쓰다 가출…배신의 정치”

與친박, 비박 탈당에 “떼쓰다 가출…배신의 정치”

입력 2016-12-21 10:07
업데이트 2016-12-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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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불편한 동거보다 서로 제 갈 길 가는게 맞다” 정우택 “대선때 의기투합 가능”, 김정훈 “대선국면에 힘 모아야”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는 21일 비박(비박근혜)계의 탈당 결정에 대해 ‘배신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오후 국회 본회의장 입장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원과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면서 “내부적으로 풀고 해결해야지 ‘이 게 안되면 탈당한다’는 식의 조건을 걸어서 당을 쪼개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조원진 의원은 “탈당하는 의원들은 대부분 3선 이상으로서 당에서 호가호위하던 사람들”이라면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세력에 대한 배신”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의원은 “어차피 같은 당에 있으면 혼란만 계속 부추기기 때문에 나가서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 게 맞다”면서 “앞으로 일치단결해서 당을 혁신하고 미래를 보고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탈바꿈하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강경발언을 이어갔던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바람난 배우자와 불편한 동거보다는 서로 제 갈 길을 가는 게 맞다”면서 “비록 잘 해주지는 못했지만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범 친박계로 통하는 김정훈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서로 양보하면서 당을 재건하기 위한 노력도 제대로 하지 않고 친박을 밀어내려다 안되니 당을 나가겠다고 한다”면서 “누군가를 제거하고 밀어내려 한다면 누가 밀려나가겠는가. 그 결과는 공도동망(共倒同亡·넘어져도 같이 넘어지고 망해도 같이 망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이 그나마 보수층의 지지를 받아 새로운 보수 정권의 가치를 열어나가야 하는데 분당으로 완전히 찬물 한 바가지를 뒤집어썼다”면서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분당해도 대선 국면에서는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친박계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말든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거까지 하고 패배하고 나니까 탈당한다고 하느냐”면서 “어린 아이들이 원하는 것 달라고 떼쓰다가 가출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친박계에서는 탈당파의 정치적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중도지대에서 추가 탈당 의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접촉하며 단속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을 앞두고 재결합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영남권의 한 친박계 의원은 “아직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지역에 많이 남아 있어서 탈당파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진짜 보수 진영에서는 유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를 가장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서 “정치권에서는 ‘위장이혼’이라는 표현도 하는데 양쪽이 보수라는 가치에서는 일치한다”면서 “대선은 우파와 좌파의 이념적 대결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의기투합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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