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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만에 ‘4당 체제’ 부활 임박…민주당이 원내 1당으로

26년만에 ‘4당 체제’ 부활 임박…민주당이 원내 1당으로

입력 2016-12-21 11:18
업데이트 2016-12-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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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與3野 구도로 재편…“원내협상 셈법 복잡”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의원 35명이 21일 집단 탈당을 결의하면서 국회가 26년만에 다시 4당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비박계가 예고한 대로 오는 27일 집단 탈당을 결행할 경우 비박계 신당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된다.

기존의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3당 체제가 ‘비박계 신당’이 가세한 4당 체제로 재편되는 것이다.

1987년 개헌 이래 4당 체제가 등장한 것은 1988년 총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소선거구제로 치러진 1988년 4월 13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125석, 평화민주당 70석, 통일민주당 59석, 신민주공화당 35석의 결과가 나와 4개의 교섭단체가 탄생했다.

그로부터 2년여가 지난 1990년 5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 3당의 전격적 합당으로 민주자유당이 탄생하면서 4당 체제는 막을 내리고 양당체제로 재편됐다.

이후 14대 총선과 15대 총선에선 3당 교섭단체, 16∼19대 총선에선 양당 교섭단체가 각각 구성되면서 4당 체제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되는 듯 보였지만, 대통령 측근의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정당 구도 또한 요동을 치게 됐다.

향후 원내 협상 또한 새로운 ‘다이내믹’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의 탈당이 완료되면 각 정당의 지위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현재 각 정당의 의석 현황을 보면 새누리당 128석, 더불어민주당 121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7석이다.

하지만 비박계의 집단 탈당을 통한 새누리당 분당이 이뤄지면 민주당이 원내 1당으로 올라서고, 새누리당은 100석 이하의 두자릿수 정당으로 주저앉게 된다.

3당 지위를 누가 갖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미 탈당한 김용태 의원을 포함, 현재까지 비박 ‘탈당파’는 36명 정도로 예상되지만 27일까지 보다 많은 의원들이 탈당대열에 합류하면 국민의당 의석수를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여, 3야의 원내교섭단체 구도가 되기 때문에 기존의 상황보다 원내 협상의 셈법이 좀 더 복잡해질 것”이라면서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원내 전략 또한 더 치밀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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